中 광군제 특수 톡톡…'이랜드·티몬' 최대 수혜
스크롤 이동 상태바
中 광군제 특수 톡톡…'이랜드·티몬' 최대 수혜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6.11.14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티몰 이랜드관 이미지 ⓒ이랜드

국내 유통업계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 특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광군제는 매년 11월 11일로, 지난 2009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이 자체 쇼핑몰을 통해 시작한 중국 최대 규모의 쇼핑 행사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이랜드가 중국 사업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랜드그룹의 중국 법인 이랜드차이나는 올해 광군제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몰 티몰(天猫)에서 3억2900만위엔(한화 약 5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광군제 매출 1억7500만위엔(한화 약 317억원)보다 89% 증가한 수치다. 

이랜드차이나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프리치, 스코필드, 로엠 등 20개 패션 브랜드들의 개별 브랜드관을 열었으며 특히 여성복 브랜드의 인기가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랜드차이나는 물류 인원을 기존보다 20배 추가 배치하고, O2O(Online to Offline)시스템도 강화했다.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을 활용하면서 재고 부족 현상도 최소화됐다. 

이랜드차이나는 지난 2013년 처음 광군제에 참여하기 시작해 올해로 4년째 알리바바 그룹과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중국 시장 내 이랜드 패션 브랜드에 대한 높은 인지도와 알리바바와의 전략적 제휴가 시너지를 내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랜드차이나 관계자는 “중국 이커머스의 절대강자인 알리바바 그룹과의 꾸준한 협업으로 중국 고객의 니즈에 맞춰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며 “최종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중 매출액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알리바바 그룹의 톈마오(티몰)은 광군제 이벤트 행사가 0시를 기해 시작되자마자 52초만에 매출액이 10억 위안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선전 다윈(大雲) 스포츠센터에서 광군제를 축하 이벤트가 개최 중인 모습. ⓒ뉴시스

소셜커머스 티몬은 광군제 기간 동안 티몰 글로벌에서 운영하는 자사 역직구 스토어에서 15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방문자 수는 총 30만9000명, 주문 건수는 6만4000건에 달한다. 

티몬은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예약을 실시했고 이번 매출액은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익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광군제 기간 전체매출 중 예약 기간에 약 60%, 11일 당일 정식제품 판매에서 약 40%가 발생한다. 

이번 광군제에서 티몬은 예약 기간에 사전예약 ​제품을 대상으로 11억원을 이끌어냈으며, 11일 당일 정식제품판매에서 4억3000만원을 달성했다. 이는 광군제 최초 목표액인 13억원보다 15% 높은 수치다. 

티몬은 광군제를 앞두고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 90여개 브랜드, 600여개 상품을 기존 할인가에 추가로 20%까지 할인을 적용해 판매했다. 특히 이 가운데 국내 중견·중소 기업 제품은 전체 판매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출 비중은 40% 이상이다. 

티몬 측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게 된 이유로 티몰과의 독점업무협약을 통한 마케팅지원과 자체 프로모션 덕분으로 분석했다. 중국 에이전트를 쓰지 않고 직접 본사에서 사업을 운영하며 시장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한 점도 매출 증대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향후 티몬은 중국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하는 한편 국내 유명 브랜드는 물론 내실 있는 중소·중견 브랜드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주방용품 전문업체 락앤락도 광군제 기간 티몰에서 약 3100만위안(약 5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보다 약 19% 높아진 수치다. 

락앤락은 올해 보온병·오븐글라스 등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 제품으로 구성된 세트상품을 준비했으며 예약 주문이 3만 세트가 들어오는 등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온병 매출이 지난해보다 30% 급증하며 올해 행사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밀폐용기도 1100만위안(약 18억8000만원) 이상 팔리며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했으며 쿡웨어도 매출 300만 위안(약 5억1300만원)을 올렸다. 

손효동 락앤락 중국법인 부사장은 “많은 소비자가 예약판매 때부터 큰 관심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중국에서 종합 주방생활용품 브랜드로의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광군제가 진행된 24시간 동안 알리바바 매출액은 1207억 위안(20조67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2% 증가한 규모로, 광군제가 시작된 이래 올해 처음으로 일일 판매액 20조원을 돌파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편견없이 바라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