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1일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전격 조찬회동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 문제를 논의했다.

하지만 ‘퇴진 시기’를 놓고 양측 의견이 엇갈렸다. 이날 회동에서 추 대표는 김 전 대표에게 박 대통령의 퇴진 시점을 1월 말로 제시했으나, 김 전 대표는 4월 말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추 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1월 말 퇴임이 적절하다는 뜻을 전했다”며 "국회는 헌법 수호의 책임을 다하고 탄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전 대표는 “9일까지 합의가 되지 않으면, 여당의 당론으로 4월 말 퇴임을 확정해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다음해 4월말 퇴진의사를 밝히면 사실상 탄핵이 필요없는 것 아니냐”며 9일 탄핵을 재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새누리당 비박계 수장인 김 전 대표와 '퇴진 시기'를 두고 이견이 나오면서 야권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추 대표는 “밤 9시 반에 지도부회의를 소집해서 의견을 모은다”며 “우리당 논의를 모아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는 회동 직후 국회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탄핵안 추진과 관련, 비주류의 입장을 전달하고 의견을 교환 중이다.

최정아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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