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찬성한다던 비박계 일부도 마음 바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9일 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저의 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고 하자 ‘탄핵 대오’를 형성하던 비박계의 속내가 복잡해졌다.
새누리당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탄핵 대오에 흔들림이 없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날 오후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탄핵 가결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데다가 당초 박 대통령 탄핵에 찬성 입장을 낸 의원들 중 일부가 마음을 바꾼 것으로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예전과 같이 않다 .
이날 비상시국위는 “8일 밤까지가 (박 대통령 거취에 대한) 여야의 협상 시한이고, 불발되면 9일에 탄핵 절차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 담화 이후 비박계가 흔들리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오늘 논의 결과 우리 입장은 더욱 확고해졌다”며 “탄핵의결 정족수는 분명히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 원내대표는 이날 <YTN>
이 가운데 여야 간 협상 타결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국민의당 박지원,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박 대통령의 담화를 ‘탄핵을 피하기 위한 꼼수’로 규정하고 여야 간 협상을 거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4차 담화를 통해 '내년 4월에 물러나겠다'고 직접 퇴진 시점을 밝힐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이와 관련, 비상시국위에 참여하고 있는 한 의원 측은 이날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박 대통령이 4월에 물러나겠다고 입장표명을 한다면, 탄핵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죽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좌우명 :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