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4세 승계] “후계 자리 놓고 사촌간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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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4세 승계] “후계 자리 놓고 사촌간 각축전”
  • 정은하 기자
  • 승인 2016.12.01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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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서홍 GS에너지 상무·허준홍 GS칼텍스 전무 공격적 장내매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은하 기자)

GS그룹 4세 장손인 허윤홍 GS건설 전무가 GS그룹의 차기 총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허서홍 GS에너지 상무와 허준홍 GS칼텍스 전무가 최근 3년 간 장내매수한 ㈜GS 주식이 각각 38만9351주와 20만2000주에 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두고 GS그룹 4세 경영자인 허윤홍 GS건설 전무, 허준홍 GS칼텍스 전무, 허서홍 GS에너지 상무 간 후계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허 GS건설 전무는 ㈜GS 주식 45만7078주, 허 GS칼텍스 전무는 160만8327주, 허 GS에너지 상무는 10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 왼쪽부터 허윤홍 GS건설 전무, 허준홍 GS칼텍스 전무, 허서홍 GS에너지 상무 ⓒGS그룹

△허윤홍 GS건설 전무…‘장자승계’ 엄격한 GS그룹에서 차기 총수로 가장 유력

허윤홍 GS건설 전무는 허창수 GS그룹의 장남이다. 보수적인 유교 가풍으로 ‘장자승계’를 고수하는 것으로 유명한 GS그룹의 차기 총수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허 전무는 미국 세인트루이스대학을 졸업 후 2002년 GS칼텍스에 입사했다. 허 전무는 평사원으로 입사했기 때문에 경영수업을 여타 후계자들과 다른 방식으로 받았다.

입사 후 임원이 되기까지 11년이 걸렸고, GS칼텍스 주유소에서부터 근무하는 등 현장에서 쌓은 실무 경험을 통해 그룹 내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허 전무는 GS건설㈜ 부장에 이어 현재는 사업지원실장직을 맡고 있다.

허 전무는 2014년 7월 5만2610주의 장내매수를 통해 지난 11월 25일을 기준으로 ㈜GS 주식 45만7078주를 보유하고 있다. 허 전무의 3년 새 ㈜GS 지분율은 0.44%에서 0.49%로 0.05% 포인트가 상승했다. 차기 총수로 가장 유력하지만, 정작 ㈜GS 지분은 4세 경영인 중 가장 적게 가지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허준홍 GS칼텍스 전무…4세 경영인 중 가장 많은 ㈜GS 주식 보유

GS그룹 4세 경영진으로는 허윤홍 GS건설 전무 외에도 허정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 허준홍 GS칼텍스 전무가 있다.

허 전무는 해외에서 근무하다 지난 2014년 말 LPG사업 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허 전무가 맡았던 LPG사업부는 GS칼텍스의 LPG 공급 업무와 전국 430여개 LPG충전소를 관리를 총괄하는 비중 있는 자리였다. 현재는 법인사업부문장 자리에 있다.

허준홍 전무는 지난 2014년 2월부터 올 11월까지 3회에 거쳐 20만2000주를 장내매수해 지난 25일 기준으로 160만8327주(1.73%)의 ㈜GS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4세 경영인 중 주주로서 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 전무는 허서홍 GS에너지 상무와 더불어 ㈜GS 주식 대량 매수를 통해 입지를 공고히 하는 중이다.

△허서홍 GS에너지 상무…공격적인 ㈜GS 주식 장내매수로 본격적인 후계 경쟁

허서홍 GS에너지 상무는 고(故)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의 3남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다. GS에너지 가스프로젝트추진TF팀장직을 맡다가 지난해 말 실시된 그룹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해 현재 전력·집단에너지사업부문장으로 있다.

허 상무는 허 GS칼텍스 전무와 허 GS건설 전무에 이어 가장 마지막으로 임원으로 올라 경영전선으로의 출발은 가장 늦었지만, 임원 승진 후 GS그룹 4세 경영인 셋 중에서 지분 확대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허준홍 전무와의 지분 격차를 줄임으로써 다음 임원 승진을 앞두고 허 상무가 후계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허 상무는 지난 2014년 2월부터 올 11월까지 총 11회의 공격적인 장내매수를 통해 현재 ㈜GS 주식 1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허 상무의 3년 새 지분율은 0.66%에서 1.08%로 0.42% 포인트가 상승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유교문화의 장자승계 원칙을 철저히 따르는 GS그룹의 특성상 허 GS건설 전무가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점치고 있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올 11월 까지 수차례에 거쳐 공격적으로 ㈜GS 주식을 매수하고 있는 허 GS에너지 상무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는 말이 나온다. 이외에 최근 GS그룹 임원인사에서 GS글로벌 대표이사로 승진한 허세홍 부사장의 이름도 거론된다.

이와 관련, GS그룹 관계자는 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4세들이 그룹 승계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하지만 허창수 회장이 68세로 회장직을 내려 놓기엔 아직 정정하고 4세들도 30~40대라서 공식적으로 후계 관련 논의를 하는 것은 시기상조로 보인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공기업과 재계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變係創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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