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성장 침체기…"소비자 맞춤형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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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성장 침체기…"소비자 맞춤형 전략 필요"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6.12.01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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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가구 초점 마케팅 중심…'O2O' 통해 다양한 연령층 맞춤 서비스 강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대형마트들은 지속되는 경기침체에 1~2인 가구를 겨냥한 가정간편식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 인터넷커뮤니티

성장 침체기를 겪고 있는 대형마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시장 변화에 따른 소비자 눈높이에 따라 맞춤형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017년에도 올해와 같은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소비 침체가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현재 정국 혼란(최순실 게이트)과 맞물려 경기흐름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형마트 입장에서는 번뜩이는 성장전략을 짜내기가 곤란한 실정이다.

올해 40대 소비가 급격히 감소했다는 점도 대형마트의 발목을 잡는 눈치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40대 가구 소득은 1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통상적으로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20~30대나 은퇴를 준비하는 50대에 비해 소득이 안정적이었던 40대 가구는 대형마트의 주요 타깃이었다.

이는 대형마트 입장에서는 직격타다. 실제로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업계 1위 이마트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9%가 증가했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0.6% 성장률을 보였다.

1~2인가구 겨냥 가정간편식 시장 승부수
"대형마트 부활 돌파구는…대형마트의 문화공간化'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 같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보다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전략을 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특히 가정간편식 부문에 각 대형마트의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1~2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을 위한 제품 출시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이마트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마트 영등포점, 마포공덕점, 용산점의 간편가정식 '피코크'의 매출 신장률(1~9월)은 전체 매장 간편가정식 평균(32.2%)보다 높은 37.1~43.7%를 기록했다. 세 점포가 위치한 영등포구, 마포구, 용산구는 1~2인 가구 비중이 57.6~60.7%로 서울시 내 1~2인 가구 비중 평균치(51.7%)보다 높은 지역이다.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지역일수록 간편가정식을 선호하는 것이다.

이에 각 대형마트들은 1~2인 가구를 겨냥한 가정간편식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홈플러스의 '싱글즈 프라이드'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46종으로 출발했던 가정간편식 브랜드 '싱글즈 프라이드' 제품 종류를 얼마 전 100종 이상으로 늘렸다.

앞으로도 업계는 1~2인 가구의 눈높이에 발맞춘 마케팅을 펼친다는 각오다.

한 업계 관계자는 1일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 중 하나가 가정간편식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유통업계 외에도 편의점, 온라인, 식품업계 등 다양한 채널에서 제품군이 출시되고 있는 만큼 대형마트 역시 PB상품을 개발해 1인가구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는 각 대형마트들이 당장 성장 침체를 만회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보다, 내실 강화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신(新) 성장동력을 찾기에 앞서, 변화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근 침체된 대형마트의 부활 돌파구는 단순히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닌 고객이 기대하는 새로운 문화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특히 O2O 서비스 강화로 온라인에서도 소비자들을 끌여들이기 위한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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