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통합위원장 최성규 목사 임명…막말전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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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통합위원장 최성규 목사 임명…막말전력 논란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6.12.02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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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 박근혜대통령이 지난 1일 최성규 순복음인천교회 목사를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임명한 가운데, 종교계와 야권에선 최 목사의 ‘막말 발언’을 지적하며 반발하고 나서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대통령이 지난 1일 최성규 순복음인천교회 목사를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임명한 가운데, 종교계와 야권에선 최 목사의 ‘막말 발언’을 지적하며 반발하고 나서고 있다.

‘국민대통합위원회’는 박근혜정부에 처음 도입된 대통령 자문기관으로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이 비서실장 자리로 임명되면서 후임으로 최성규 목사가 지명됐다. 이번 인사에 대해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종교·시민 사회의 원로이며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로 국민대통합정책 주도해 사회갈등을 치유할 적임자”라고 밝혔으나, 반발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모양새다.

‘막말’ 목사

‘막말 목사’라는 별명의 최성규 국민대통합위원장 내정자는 이전부터 신문 지면에 극우적 사회비판 광고 및 칼럼을 기재해 여러 번 구설수에 올랐었다.

그는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참사’ 이 후 신문 지면에 광고에 “돌을 던지면 맞겠다는 심경으로 부탁한다. 유족들은 과거에 매이지 말고 팽목항에서 나오라”며 “세월호 침몰이 경제를 악화시켰다. 온 국민이 국가혁신과 국민행복을 위해 나아가자”고 주장해 유가족 측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앞서 2013년 6월에는 “NLL(북방한계선)을 괴물이라니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북한 대변인이였나”라는 제목으로 “이런 대통령이 우리의 대통령이었다니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라는 광고를 올렸다. 또 2012년 대선 당시 최 목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쿠데타에 대해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란 말로 박근혜대통령을 옹호하기도 했다.

박대통령 인사 단행…하필 이시기에?

문제는 박 대통령이 4%라는 ‘최악의 지지율’을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각종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는 최 목사를 ‘국민대통합위원회’의 수장으로 앉힌 것이다. 결국 반발여론은 더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한광옥 전 국민대통합위원장이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임명돼 공석을 메우기 위해 급하게 인사가 진행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일 원내 대책회의에서 이번 인사에 대해 “국민을 분열시키는 데 적임자가 국민을 통합하는데 적임자가 맞냐”며 “이것마저도 분간 못하는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분노한다”고 밝혔다.

종교계 및 야당, “최성규 목사는 오히려 국민대통합을 저해”

이러한 청와대 인사단행에 야당 뿐 아니라 종교계에서도 성명을 발표하며 적극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시하고 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종단협)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청와대의 독선적 인사를 비판했다. 종단협은 “최성규 목사는 과거 부적절한 편향발언으로 민심을 분열시키는 논란의 장본인이며 가족을 잃은 세월호 유족의 마음에 못을 박는 실언을 한 사람이다”며 “군사 쿠데타를 역사적 필연이라고 미화하는 등 사회갈등을 치유하기는커녕 오히려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내고 갈등을 조장하고 증폭시켰다”며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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