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 우리은행 구원투수로 금융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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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 우리은행 구원투수로 금융계 복귀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6.12.07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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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금융계로 돌아온다. 자신이 30여년간 몸담았던 신한이 아니라, 경쟁사인 우리은행의 구원투수로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사진은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뉴시스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금융계로 돌아온다. 자신이 30여년간 몸담았던 신한이 아니라, 경쟁사인 우리은행의 구원투수로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7일 우리은행은 과점주주 7곳 중 사외이사 추천의사를 밝힌 5곳에서 신상훈 전 사장 등 5명의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신 전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이 추천했다. 신한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역임한 정통 은행인 출신이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신 전 사장이 ‘신한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신한지주를 떠난 지 6년째 되는 날이다.

신한사태란 지난 2010년 당시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신 전 사장을 배임 및 횡령혐의로 검찰에 고발함으로써 촉발된 집안 다툼이다.

신 전 사장이 2010년 12월6일 “30년간 몸담았던 목숨과 같은 조직을 더 이상 만신창이로 만들 수 없다”며 사의를 표하고 나서야 은행에서는 고소를 취하해 줬지만, 검찰이 추가적으로 기소함에 따라 신 전 사장은 오랜 기간 법정다툼을 벌여야 했다.

신 전 사장은 2013년 1심 판결에서 징역 1년6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항소심 판결에서 기소 내용 대부분에 대해 무죄를 인정받아 벌금형으로 감형됐다. 현재 대법원에서의 최종 판결만을 앞둔 상황이다.

문제는 신 전 사장의 복귀 시점이 신한지주의 회장 교체 시기와 맞물린다는 점이다. 신한지주는 내년 1월부터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해 차기 회장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우리은행 사외이사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신 전 사장이, 차후 신한지주로의 복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한편 우리은행 사외이사에는 신 전 사장을 비롯해 노성태 전 한화경제연구원장(한화생명 추천), 박상용 전 공적자금관리위원장(키움증권 추천), 톈즈핑 푸푸다오허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동양생명 추천),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사장(IMM PE 추천) 등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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