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팔라지는 필립스 곡선, 미 금리인상 기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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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팔라지는 필립스 곡선, 미 금리인상 기조인가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6.12.08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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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금융위기 이후 하락했던 필립스 곡선의 기울기가 가팔라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이하 연준)가 추진 중인 금리인상에 대한 기조라는 분석이다. ⓒ뉴시스

금융위기 이후 하락했던 필립스 곡선의 기울기가 가팔라지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이하 연준)가 추진 중인 금리인상에 대한 기조라는 분석이 있다.

8일 NH투자증권 안기태 연구원은 “필립스 곡선의 기울기가 높아지고 있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필립스 곡선은 물가상승률(세로축)과 실업률(가로축) 간의 관계를 나타낸 그래프다. 필립스 곡선의 기울기에 따라 금리를 올릴 경우 수반되는 비용에 변화가 생긴다. 기울기가 낮을 시 비용이 커지며, 반대로 높을 경우에는 줄어든다.

안 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필립스 곡선의 기울기는 낮은 상태를 유지해 왔다. 2014~2015년(-0.13x) 미국 필립스 곡선의 그래프는 2009~2010년(-0.21x)에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에 그친 바 있다.

이는 연준이 금리를 쉽사리 올리지 못했던 이유다. 연준은 섣부른 금리인상이 실업률 상승이나, 경기하강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 필립스 곡선이 2009~2010년도에 준하는 기울기를 띄기 시작했다. 지난 2년간 연준이 계획했던 ‘금리 정상화’가 실현되기 어려운 과제였던 데 반해 현재는 일정부분 금리가 상승하기 위한 조건이 충족된 상태다.

안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봤을 때 체감실업률이 하락함에 따라 미국 필립스 곡선이 가팔라질 것이고, 이는 저물가·저금리 환경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8월 들어 미 국채 10년물의 금리가 반등한 가운데, 트럼프 당선 이후 인상폭이 가팔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연구원은 이에 대해 “경기회복 없이 금리만 상승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높아진 상태”라며 "이에 대한 기저효과로 내년 1분기 물가상승률 확대가 겹치면서 스테그플레이션(경기하강과 물가상승이 함께 나타는 현상)이 점쳐지기도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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