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당선]與 권력, 친박에서 충청으로 중심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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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당선]與 권력, 친박에서 충청으로 중심이동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12.16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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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에서 潘으로…친박모임 공동대표에 이인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새누리당 새 원내대표에 친박계 정우택 의원(4선·충북청주상당) 이 16일 당선됐다. 이와 함께 친박계의 중심이 충청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박근혜 대통령 대신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구심점으로 삼고, 다음 대권에서 충청을 중심으로 표를 확장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뉴시스

새누리당 새 원내대표에 친박계 정우택 의원(4선·충북청주상당) 이 16일 당선됐다. 이와 함께 친박계의 중심이 충청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친박계는 앞서 지난 11일 공식모임인 ‘혁신과 통합연합’의 공동대표로 충청 기반의 중진 이인제 전 최고위원을 추대한 바 있다. 그 배경으론 박근혜 대통령 대신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구심점으로 삼고, 다음 대권에서 충청을 중심으로 표를 확장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친박계는 지역적으로 대구경북(TK)에 정치적 기반을 둬 왔다.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주 지지기반은 영남이지만, 친박계가 주류가 된 이후, 특히나 TK에 무게중심이 쏠리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대통령과 함께 친박계에 치명상을 입혔다. 여론의 악화는 차치하더라도 원내에선 야권, 당내에선 비박계의 공세가 이어졌다. 결국 이정현 대표를 비롯해 사실상 친박계로만 구성됐던 지도부는 16일 일괄 사퇴했다.

그러나 친박계가 대비 없이 2선 후퇴를 한 것은 아니다. ‘혁신과통합연합’이라는 친박계 모임을 발족했고, 정우택 의원과 이현재 의원을 새로운 지도부로 선출하는데 성공했다.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는 충북지사를 지내고 충북에서만 4선한 ‘충청친박’의 대표주자 격이다. 이현재 신임 정책위의장은 지역구는 수도권(경기하남)이지만 충북보은 태생에 고등학교까지 충북(청주고)에서 나왔다. 혁신과통합연합 이인제 공동대표는 충남(논산금산계룡)을 지역구로 둔 인물이다.

이는 친박계가 차기 구심점을 충청 출신의 반기문 UN 사무총장으로 바꾸려는 작업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충북 음성 출신의 반 총장은 충청권에서 팬클럽이 발족할 정도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향후 대선에서도 중원을 선점하며 새로운 구도를 짜 보려는 시도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전 정계의 한 소식통은 16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충청권 인사들이 전면에 내세운 것을 꼭 반기문 중심 개편과 연관 짓기는 어렵다. 반 총장이 나설지 안 나설지도 모르고…”라면서도 “하지만 TK쪽 소위 ‘진박’인사들이 움직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여론이 최악인 상태에서 그나마 잡고 있을 수 있는 곳은 충청이라는 계산이 섰을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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