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현대·롯데 2017년 생존전략…‘3사3색(三社三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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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현대·롯데 2017년 생존전략…‘3사3색(三社三色)’
  • 정은하 기자
  • 승인 2016.12.16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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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은하 기자)

▲ 올 한해 백화점 부분에서 공격적인 대규모 투자에 나섰던 신세계그룹·현대백화점 그룹이 내년부터는 사업 안정에 주력해 내실 다지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올해 대내외 악조건으로 고전했지만, 내년부터는 제품 차별화와 마진 인하, 투자 확대 등으로 위기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현대백화점

올해 고전을 했던 백화점업계 빅3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이 2017년도에는 위기 상황 타개를 위해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내용이 주목되고 있다. 

16일 <시사오늘> 취재결과 올 한해 백화점 부분에서 공격적인 대규모 투자에 나섰던 신세계그룹·현대백화점 그룹이 내년부터는 사업 안정에 주력해 내실 다지기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그룹은 올해 대내외 악조건으로 고전했지만, 내년부터는 제품 차별화와 마진 인하, 투자 확대 등으로 위기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장기 경기 침체와 세월호, 최순실 게이트 등의 여파로 지난 몇 년간 소비심리가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았지만, 신세계는 대규모 투자를 선택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위기에서 기회를 찾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전략을 바꿔 내년에는 투자 규모를 줄이고 올해 대규모로 투자한 신사업의 입지를 공고히 해서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스타필드 하남을 신규 오픈하고, 신세계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을 증축한 바 있다. 또, 명동과 김해에 면세점을 새로 개점했고 지난 15일에는 대구 신세계도 개점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올 한해 스타필드 하남과 같은 신사업과 기존 백화점 증축, 백화점 신규 출점, 면세 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며 “하지만 내년에는 대규모 투자 대신 기존의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전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의 효과를 당장 기대할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신세계 그룹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며 “투자한 부문이 확고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사업 안정’에 무게를 둘 것이다”고 밝혔다.

현대도 올 한해 아울렛 부분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개장하며 백화점에서 아울렛으로 사업 집중도를 분산시켰다. 지난해에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을 신규 오픈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은 소비심리의 위축으로 백화점 매출이 예전같지 않다는 판단 하에 백화점 보다는 아울렛과 대규모 할인매장 사업에 집중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그동안 개점한 아울렛 부문에서 매출이 예상한 것 이상으로 잘 나오고 있어 내년에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아도 상당한 매출을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올해 총매출은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5조5000억 원 정도가 될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비자금 문제와 최순실 게이트 영향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잃어 올 한해 최악의 상황에 처해 백화점 관련 사업의 성장률이 삼 사 중에 가장 부진했다.

올해 롯데그룹은 소비심리의 위축과 중국의 한류 견제, 경쟁사의 공격적인 투자로 백화점 부문에서 고전했다. 신세계나 현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 규모도 적었다. 이에 올 4분기와 내년의 실적도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이야기가 내부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롯데그룹은 신세계그룹·현대백화점 그룹과 달리 내년도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올해 실적이 부진했지만 내년부터 백화점 부문에서 기존의 소매채널 대비 차별화되는 상품을 구성하고 상품의 마진을 인하하는 방식 등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해나가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내년에 신세계 인천점이 롯데백화점으로 넘어오게 되고, 경기도 기흥과 고양에 아울렛이 신규 오픈할 예정이라 올해 보다 내년에 백화점 부문의 투자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는 신규 투자 등 준비작업에 집중하게 될 것이고, 하반기에는 투자했던 부문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담당업무 : 공기업과 재계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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