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기업 여성 등기임원 1→'0'…더욱 견고해지는 '유리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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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기업 여성 등기임원 1→'0'…더욱 견고해지는 '유리천장'
  • 정은하 기자
  • 승인 2016.12.22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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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은하 기자)

▲ 시가총액 5대 기업(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NAVER)의 여성 임원수가 대체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시스

시가총액 5대 기업(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NAVER)의 여성 임원수가 대체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와 네이버(NAVER)는 전년 동기대비 여성 임원의 비율이 증가했지만 미미한 숫자에 불과해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5대 기업의 등기임원은 모두 남성이었다. 전년에도 남성 등기임원 8명 여성 등기임원 1명이었던 삼성전자를 제외한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NAVER의 등기임원이 모두 남성이었다. 사실상 여성의 임원진급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SK하이닉스의 2016년 3분기 기준 미등기임원 총 191명 모두가 남성이다. 2015년 같은기간에는 미등기임원 총 137명 중 남자 136명(99.3%) 여자 1명(0.7%)이었지만 그 한명 마저 미등기임원직에서 제외되며 SK하이닉스의 임원진 구성원의 100%가 남성이 됐다.

현대자동차의 2016년 3분기 미등기임원 총 284명 중 남성은 283명(99.65%), 여성은 1명(0.35%)이다. 전년 동기 미등기임원은 총 262명으로 그 중 남성이 258명(98.5%), 여성이 4명(1.5%)이었다. 여성 임원수가 전년 동기대비 1.15%나 감소했다.

현대모비스는 2016년 3분기 기준 미등기임원 총 96명 모두가 남성이었고, 전년 동기에도 미등기임원 96명 모두가 남성이었다.

반면, 근소하게나마 여성임원의 비율이 오른 기업도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기준 미등기임원은 총 1064명으로 그중 남성이 1018명(95.7%), 여성이 46명(4.3%)이다. 지난해 같은기간에는 미등기임원 총 1187명 중 남성이 1139(96%)명, 여성이 48(4%)명이었다. 올해 여성 임원이 전년 같은기간 대비 0.3% 오른 것이다.

네이버도 올 3분기 기준 미등기임원 총 38명 중 남성이 31명(82%), 여성이 7명(18%)으로, 전년대비 여성 임원의 비율이 1% 늘었다. 네이버의 2015년 3분기 기준 미등기임원은 총 28명으로 그중 남성이 23명(83%), 여성이 5명(17%)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우리나라 10대 기업들이 대부분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 노동자의 비율이 낮은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많은 여성 인재들이 유입되고 있지만 그 인재들이 임원으로 승진할 때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여성 인재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 뿐만이 아니라 사회적 환경도 충분히 뒷받침 돼야 할 것”이라며 “기업은 명목뿐인 산전휴가와 육아휴직 제도 등을 재정비하고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막을 수 있는 자구책을 마련해 여성 인재와 기업, 사회의 상생을 가능하게 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담당업무 : 공기업과 재계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變係創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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