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국내 1호' 주식시세 전광판 운영 중단식 진행
스크롤 이동 상태바
대신증권, '국내 1호' 주식시세 전광판 운영 중단식 진행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6.12.23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23일 대신증권은 여의도 본사 영업부에 설치된 주식 시세전광판의 운영을 중단하고, 상주 고객들과 마지막을 기념하는 사은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여의도에 마지막으로 남은 ‘국내 1호’ 주식시세 전광판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3일 대신증권은 여의도 본사 영업부에 설치된 주식 시세전광판의 운영을 중단하고, 상주 고객들과 마지막을 기념하는 사은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본사 영업부에 설치된 주식 시세전광판은 지난 1979년 업계 최초로 만들어졌다. 고(故) 양재봉 창업자의 증권업 전산화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되어 1980년 7월에는 전국 영업점이 온라인화되었다. 이는 당시 전산 불모지였던 업계 내에서 획기적인 사건이었으며, 이후 증권업계의 전산화가 급속히 이루어졌다.

대신증권 시세전광판은 현재 여의도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대형 주식 시세판이다. 증권업계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대부분의 증권사가 전광판을 철수했다.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홈트레이딩과 모바일트레이딩이 활성화되고, 주식투자에서 자산관리로 증권업계의 중심이 이동함에 따라 내방고객들의 수가 감소하게 된 것이 주된 이유다.

대신증권은 그 동안 업계 1호 전광판으로서의 상징성, 고령투자자의 투자편의성, 언론취재용 공간으로서의 가치 때문에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해 왔으나, 이번에 명동으로 본사를 이전하게 됨에 따라 고민 끝에 운영중단을 결정했다.

10시부터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나재철 대표가 영업부 내 상주고객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연말 강세장을 기원하면서 납회식 때 진행해 오던 주문표 세리머니를 마지막으로 가졌다.

대신증권 영업부 박규상 상무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시세전광판 서비스를 중단했지만, 오랜 기간 애정과 관심으로 갖고 대신증권 영업부를 찾아주신 고객분들 때문에 지금까지 서비스를 유지해 왔다”며 “그 동안 여의도 영업부를 성원해 주신 고객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려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재계 및 게임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