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 바란다]"정경유착 고리 끊고 공정경영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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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 바란다]"정경유착 고리 끊고 공정경영 나서라"
  • 정은하 기자
  • 승인 2017.01.04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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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국민이 재계에 바라는 소망…정경유착 방지·일자리 창출·사회책임경영·복지제도 개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은하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중심에 재벌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번 국정농단 사태를 '박근혜-최순실-재벌' 3각 게이트로 명명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새해를 맞아 이번 같은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 정경유착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사오늘>은 정유년 새해를 맞아 국민들이 재계에 바라는 목소리를 담았다.

▲ 4일 <시사오늘>의 취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정유년 새해를 맞아 재계에 ‘정경유착 방지’, ‘일자리 창출’, ‘사회책임경영’, ‘복지제도 개선’ 등을 소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우리나라 국민들이 정유년 새해를 맞아 재계에 ‘정경유착 방지’, ‘일자리 창출’, ‘사회책임경영’, ‘복지제도 개선’ 등을 소망하고 있는 것으로 <시사오늘> 취재 결과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의 국민들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최순실 사태를 언급하며 ‘정경유착 방지대책’을 이구동성으로 주문했다.

경기도에 거주 중인 송모(38)씨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국정농단 사태는 '박근혜-최순실-재벌 간 삼각 게이트'라고 할 정도로 재벌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제부터라도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보다 공정하게 경영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직장인 이모(49)씨는 “기업의 존재 목적이 이윤창출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은 정치권과 결탁해 부정한 이윤을 얻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경유착과 더불어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일자리 창출’이었다.

취업준비생 정모(27)씨는 “우리나라의 기업으로서 국민들을 위해 함께 걸어가야 할 부분은 함께 해주었으면 좋겠다”며 “특히 취업시장이 어려운데 인재채용 풀을 늘려 내수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줬음 한다”고 당부했다.

대학생 최모(26)씨도 “대기업이 현재 경력직으로만 구인을 하는데 경력직 보다는 신입 사원 일자리 창출에 더 힘써줬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겉으로만 ‘사회책임경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다수 나왔다. 기업의 이윤 중 일정 부분이 사회에 환원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 건설사에 근무하고 있다는 이모(29)씨는 “대기업은 협력업체와 상생하고 협력업체들은 또 다른 중소기업들과 상생해야 한다”며 “특히 책임의 소지가 발생했을 때 대기업이 협력업체에 책임을 떠넘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기업이 해외 시장 보다 국내 시장에서 먼저 신뢰도를 쌓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학생 최모(26)씨는 “우리나라 국력을 살리겠다고 해외수출과 해외마케팅에만 집중하는 것보다 자국민들에게 먼저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업이 됐으면 좋겠다”며 “해외에 수출하는 상품과 국내 내수용 상품의 품질 격차가 줄어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기업 주도의 ‘복지제도 개선’과 관련한 주문도 있었다. 노동시간의 효율적 관리, 육아휴직제도의 활성화, 여성 대기업 임원진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모(29)씨는 “한국 노동시간이 OECD 국가 중 3위라고 들었는데, 팀원제로 변해가는 해외정세와는 다른 국내대기업의 비효율적 상하관계가 노동시간을 길게 만드는 주범인 것 같다”며 “대기업이 근로문화를 개선하는 선도주자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출산과 육아로 인해 많은 여성인재들이 경력단절을 경험하고 있고,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여성 임원진 또한 20%에 불과하다”며 “새해에는 ‘일과 가정의 양립’이 진정으로 실현가능한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기도 화성에 거주하는 신모(34)씨는 “올해는 오너가 상속자들의 인성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졌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담당업무 : 공기업과 재계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變係創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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