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국내 시장과의 시차고려할 때 제한적일 듯
곡물 원자재 수입 가격이 들쭉날쭉하고 있어 서민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들어 제분용 밀 수입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하지만 한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국제 원당가는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져 제과, 제빵, 아이스크림 등 식료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은 밀 국제시세가 국내 수입 통관가격에 반영되는 시차는 약 10개월 정도로 최근 급등하고 있는 러시아발 국제 밀가격 상승현상이 내년 상반기경에나 국내 소비자 물가에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원당 국제가격은 호주산이 전월대비 20.1%로 급락하고 있어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브라질이나 인도에서 이상기후가 나타나고 있어 내년 상반기에는 상승세를 보일것으로 관세청은 전망했다.
수입원자재와 달리 농산물 가격은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바나나 오렌지 등 과실류는 안정세, 중국산 고추 마늘은 큰 폭으로 올랐다고 관세청은 전했다.
냉동갈치, 냉장명태, 냉동조기 값도 연중 최고 가격수준까지 올라 추석을 앞두고 시장 물가 상승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고등어, 냉동명태 등 나머지 수산물은 안정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삼겹살은 미국, 호주 등 수입산 모두 5월이후 가격 상승세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주요 곡물 원자재 국제시세가 수입통관가격에 미치는 시차를 고려할 때 곡물가격 상승이 하반기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하지만 국제 곡물가 급등에 따른 물가 불안심리가 각종 식료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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