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내가 대세” 수입산 갈치, 국산 갈치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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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내가 대세” 수입산 갈치, 국산 갈치 눌렀다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06.12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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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다양한 국가서 저렴한 어·육류 수입…적극적 판촉활동 병행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롯데마트에서 판매 중인 '세네갈 갈치' ⓒ뉴시스

최근 국산 갈치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수입산 갈치인 세네갈 갈치가 국내 대형마트 등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비싼 국내산 갈치 구매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산 갈치를 선호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는 얘기다.

롯데마트는 12일 지난 2011년 이후 현재까지 수산물 매출을 조사한 결과, 수입산 갈치 매출이 지속적으로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측에 따르면 2011년 갈치의 국산 매출 비중은 거의 대부분인 99.1%였으나 올 들어 지난달까지 77.0%까지 하락한 결과를 보였다.

반면 2011년 0.9%에 불과했던 수입산 비중은 지난해까지도 5.4%로 한 자릿수 비율에 불과했으나 올 들어 23.0%까지 대폭 상승했다.

실제로 지난 5월 한 달 간 롯데마트 갈치 매출 구성비에서 수입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1.6%로 절반을 초과하면서 국산 갈치를 넘어섰다.

장기불황에 수입산으로 눈 돌린 소비자 급증

사실 소비자들은 국산 갈치에 대한 신뢰도와 기대가 높아 과거에는 수입산 갈치를 잘 취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방사능 여파로 원양산 수산물에 대한 국내 수요 증가와 국산 갈치 어획량 감소로 인한 가격 급등에 수입산을 찾는 손길이 차츰 늘기 시작했다.

수협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국내 갈치 어획량은 이상기온 때문에 5만9242t에서 지난해 4만7099t으로 20% 가량 감소했다.

롯데마트의 적극적인 판촉활동도 수입산 갈치 매출액에 영향을 미쳤다. 롯데마트에서는 지난 2011년 6월부터 대만산 갈치를 국내 시장으로 들여와 다음해인 2012년 3월에는 급기야 세네갈 갈치까지 선보인 것이다.

가격도 롯데마트에서 판매했던 동일한 크기의 ‘국내산 제주 갈치’는 1만9800원에 책정됐었던 것에 비해 ‘세네갈 갈치’는 8000원 내외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대형마트에 갈치를 비롯한 어류와 해산물, 육류 등이 수입산으로 도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차츰 국내산이 소외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장기 불황과 소비심리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산 상품으로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국산 수산물의 소비촉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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