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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정치' 실패史
2017년 01월 17일 (화) 윤종희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선거를 살펴보면 집권 후 상대 세력을 손 볼 것처럼 비친 세력은 성공하지 못했다.

1987년 대선에서는 민주화세력의 양대 산맥인 김영삼·김대중 후보가 당선될 경우 박정희-전두환으로 이어지는 군사독재 세력에 대한 대대적 청산이 예상됐다. 하지만 두 후보는 승리하지 못했고, 6·29선언 등으로 온건한 입장을 비친 군 출신의 노태우 후보가 당선됐다.

1992년 대선에서는 ‘3당 합당’을 통해 소위 ‘산업화 세력’과 손을 잡은 김영삼 후보가 당선됐다. 당초 ‘3당 합당’에 대한 비난이 컸지만 결론은 달랐다. 흥미로운 건 김영삼 정부 들어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감옥에 가는 등 강력한 과거 청산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1997년 대선에서는 자신 쪽 사람들이 '김영삼 인형 화형식'을 벌였던 이회창 후보가 아닌, 산업화 세력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 손을 잡는 등, 포용을 강조한 김대중 후보가 당선됐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는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김대중 정권의 대북송금 등에 대한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상당했다. 결과는 이회창 후보의 낙선이었다. 반면, 김대중 정권 인사였음에도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찾아가 깍듯이 인사하는 모습을 비친 노무현 후보는 당선됐다.

2007년 대선에서는 TV토론 방송에서 이명박 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정동영 후보가 큰 표 차이로 패배했고, 2012년 대선에서도 박근혜 후보 아버지를 친일파라고 비난하는 동시에 ‘박근혜를 떨어뜨리려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고 말한 이정희 후보의 ‘독기’가 오히려 박근혜 후보 당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많다.

결론적으로,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마음에 적개심 같은 게 들어있으면 안 되고 모두를 아우룰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과거 청산은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민심과 함께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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