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vs 이재명, 경쟁적으로 참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최근 유력 대선주자들의 예능출연이 급증하고 있다. 조기대선이 가시화되면서 단기간에 대중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대선주자들의 눈치싸움이 본격화 됐다.
◇ 문재인 vs KBS, 인기예능 ‘해피투게더’ 출연할까?
14일 현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KBS2 인기예능 <해피투게더3>의 출연을 두고 KBS 측과 줄다리기에 들어갔다. 문 전 대표의 지지모임 공동대표로 선임된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KBS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월 25일 KBS에 ‘황교익 씨의 출연금지 조치를 거둬달라’며 항의의 표시로 KBS 대선주자 좌담회에 불참했다.
하지만 해피투게더 측이 문 전 대표를 포함한 대선주자 5인을 섭외중이란 보도가 나오자 상황이 반전됐다. ‘해피투게더’ 출연요청에 문 전 대표 측은 사뭇 다른 반응을 보였다. 지난 13일 “(해피투게더) 출연 제안은 받았지만 어떤 의견도 전한 적이 없다”라고 언급하며 다소 부드러워진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앞서 한 매체는 문 전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다고까지 보도한 바 있다.
문 전 대표의 이러한 입장변화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문 전 대표도 경쟁자들이 참여하는 유력 예능프로그램을 포기할 수는 없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 한편, “예능출연도 주요 선거전략이니 황교익 씨의 출연금지 조치 여부를 두고 KBS와 협상 포문을 열어놓는 것 아니냐”는 등의 해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 측은 14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출연계획이 있다 혹은 없다고 얘기할 수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문 전 대표 측 대변인 격인 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해피투게더 측이 출연요청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황교익 씨와 KBS 간의 관계가 원만하게 해결된다면 출연가능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KBS가 출연금지 조치를 해결 짓지 못한다면, 우리도 해피투게더는 물론 모든 KBS 프로그램에 나갈 마음이 없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KBS의 ‘해피투게더’ 섭외요청으로 황교익 논란해결의 여지가 주어진 셈이다.
앞서 황교익 씨는 지난달 19일 자신의 블로그에 "KBS1 <아침마당> 출연을 앞두고 출연 정지를 통보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KBS와 <아침마당> 측은 "KBS가 대선이라는 민감한 사안에 엄정한 중립을 지키기 위해서 여야 구분없이 모든 유력 대선후보에 대해 적용하는 원칙으로, 오래 전부터 '아침마당'에서도 지켜왔던 관례"라고 해명한 바있다. 이후 현재까지 황교익 씨는 자신의 블로그, 페이스북 등을 통해 KBS의 행동을 비판하는 글을 게재하고 있다.
◇ 안희정vs이재명, 예능출연戰…승자는?
KBS의 ‘예능 러브콜’ 카드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문 전 대표와 달리, 당내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진영은 본격적인 ‘예능 전쟁’에 착수했다.
이에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같은 프로그램에 1~2주 간격을 두고 출연하는 장면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엔 <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단, 대중 인지도를 단기간에 끌어올리려고 하다보니, 정책홍보보다는 이미지 정치에 함몰될 가능성도 높다. 예를 들면 안희정 지사의 '충남엑소' 이미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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