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대북특사 이재오 가장 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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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대북특사 이재오 가장 적격”
  • 최민정 기자
  • 승인 2010.09.0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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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 선거 있는 11월까지 6자 회담 가능성 희박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각각 통일부장관을 지냈던 정세현 전 장관이 대북특사와 관련, "이재오 특임장관이 가장 적격자"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7일 CBS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에 출연해 "특사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필요해서 보내는 거니까 이명박 대통령의 결심에 따라서 얼마든지 경색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특사를 보낼 수 있다"면서 "박근혜 대표 특사설도 있고, 민노당 측에서는 강기갑 전 대표를 대북쌀특사로 보내겠다고 하는데 대북특사는 대통령과 호흡을 같이 하는 사람이 적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분이 대학시절에 농업문제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일을 하지 않았느냐"면서 "남아도는 쌀 처분 문제고 있고 그러니까 이 시기에 이 장관이 쌀을 일종의 카드로 해서 남북관계에 숨통을 트이고 오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북한이 사고를 칠 수 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것을 막기 위해서 한 번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 뉴시스

또 이희호 여사 방북과 관련, "6.15 10주년을 계기로 해서 가기로 했었지만 천안함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이재오 특임장관의 예방 당시 이의호 여사가) 남북관계가 이런 상황에서 정부를 어렵게 하고 싶지 않다. 남북관계가 조금이라도 숨통이 트일 기미가 보이면 우리가 방북하는 문제와 관련해 협조해 달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대북 쌀지원과 관련해서는 "지금 6자회담에 대해 정부가 취하고 있는 태도를 보면 정부 차원에서 쌀 지원을 대대적으로 과거처럼 하긴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전제하면서도 "(북한의) 수해피해가 더 크다는 사실이 밝혀지거나 아니면 인도주의적으로 국제사회의 대북지원 물결이 봇물 터지듯이 시작된다면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정부 차원에서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우리정부가 한·미·일 공동전선을 펴면서 대북제재를 계속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면서 "북한의 책임 있는 행동이 먼저 확인돼야 된다는 조건을 걸고 있기 때문에 6자 회담도 쉽지 않고 6자회담이 어려우면 남북관계 대화를 정부가 시작하는 것도 간단치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국 중간선거가 있을 예정인 11월 초까지는 여러 가지 상황 변화를 전망하기가 좀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든다"면서 "미국 민주당 입장에서는 6자 회담 개최와 관련해서 국내정치하고 논란이 되면 유리할 게 없기에 섣불리 6자회담 재개를 못하는 그런 형국이 돼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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