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주사 전환 기대감에 주가가 17개월새 최고가로 올라서는 등 들썩이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20일 '지배구조 개편 경로가 명확해진다: 엄청난 잠재력이 드러날 것'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지주사가 될 수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8.63% 오른 17만 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17개월 사이 최고가 기록이자 시가총액 2위 자리에 해당하는 수치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지배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중 현대모비스는 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현대차를 지배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주사 가능성이 높게 분석된 바 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현대모비스가 아닌 현대차를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의 경우 지배주주가 지주회사로 변환할 인센티브가 높고 대량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룹 내에서 브랜드 로열티를 수취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는 점에서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17일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로부터 현대자동차그룹 브랜드 사용료로 139억 원을 수령한다고 공시함에 따라 이번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브랜드 로열티는 지주회사의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기 때문이다.
신승준 골드만삭스 한국법인 리서치본부장은 "순환출자 금지 법안이 올해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있어 기업들은 지배구조 개편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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