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 팔도비빔면 잡아라"…때 이른 여름 비빔면 경쟁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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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 팔도비빔면 잡아라"…때 이른 여름 비빔면 경쟁 스타트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7.03.31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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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팔도 '초계비빔면'과 오뚜기 '함흥비빔면' 제품 이미지 ⓒ각사

라면업계가 때 이른 여름 비빔면 시장 공략 채비에 나섰다. 기존 강자인 팔도에 맞서 오뚜기, 농심, 삼양식품도 국물없는 라면 등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경쟁의 막이 서서히 오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팔도비빔면’을 앞세워 비빔면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 팔도비빔면은 지난해 9000만개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27.9% 신장했다. 

올해 팔도는 기존 제품의 중량을 늘리는 가성비 전략으로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하게 한다는 각오다. 지난달에는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기존 제품 대비 중량을 20% 늘려 출시한 ‘팔도비빔면 1.2’으로 일찌감치 시장 선점에 나섰다. 

지난 16일에는 여름 스페셜 한정판 ‘팔도 초계비빔면’을 내놨다. 초계비빔면은 새콤한 식초와 톡 쏘는 겨자의 매콤 새콤한 맛을 강조했다. 34년 전통의 액상스프 노하우를 활용해 만든 제품으로 숙성양념장에 식초와 겨자의 맛을 강화하고 풍성한 건더기를 넣어 기존 팔도비빔면과 차별화했다. 

특히 숙성양념장은 고춧가루, 마늘, 양파 등의 양념을 저온에서 숙성해 원물 그대로의 맛을 유지했다. 겨자향미유와 닭고기 후레이크, 김치, 계란지단, 당근, 채심 등을 건조해 만든 건더기스프도 들어있다. 건더기스프의 중량은 7g으로 비빔라면 제품 중에는 가장 많은 양이 들어 있다는 설명이다. 

오뚜기는 지난 13일 함흥냉면의 맛을 담은 ‘함흥비빔면’을 출시하면서 팔도의 유력한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다. 

함흥비빔면은 가늘고 탄력있는 면발과 액상소스, 겨자맛 참기름이 어우러져 함흥냉면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함흥비빔면은 찰지고 탄력있는 함흥냉면의 식감을 재현하기 위해 1mm의 세면을 택했다. 

또한 일반 비빔면과 다르게 고추장이 아닌 고춧가루로 매콤한 다대기 양념 맛을 냈으며, 냉면 특유의 겨자맛과 고소한 참기름 맛이 조화된 깔끔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무절임 후레이크와 건조무채, 편육 후레이크, 청경채 등 보임성과 식감을 살린 큼직한 건더기도 들어있다. 

함흥비빔면은 출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며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일단 출시 초기 관심 끌기에 성공하면서 올 여름 비빔면시장에서 팔도를 위협할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를 것이라는 평이다. 

라면업계 1위 농심은 지난달 27일 ‘너구리’의 프리미엄판 ‘볶음너구리’를 출시하고 일반 비빔면과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존 비빔면뿐만 아니라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볶음너구리는 쫄깃한 면발과 진한 풍미의 해물맛을 내는 국물 없는 볶음타입 제품으로, 농심 유일의 해물볶음우동 라면이다. 면발은 너구리의 오동통한 면발 형태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쫄깃함은 극대화했다. 

농심은 센 불에 볶는 볶음면 레시피에 최적화된 면을 개발하기 위해 원재료 구성을 조정하고 탄성 테스트를 거쳐 더욱 꼬들꼬들한 볶음전용면을 구현해냈다. 볶음해물스프는 홍합과 오징어, 새우, 게 등 다양한 해산물을 고추기름에 볶아 만들어 풍부한 해물 풍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삼양식품은 지난달 ‘쿨불닭비빔면’을 내놓고 비빔면 시장에 도전한다. 기존 열무비빔면과 이번 쿨불닭비빔면 2종으로 점유율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쿨불닭비빔면은 지난해 여름 불닭 브랜드의 확장을 위해 한정판으로 생산한 ‘쿨불닭볶음면’을 정식 출시한 제품이다. 불닭볶음면의 화끈한 소스에 사과와 매실 과즙을 첨가해 새콤달콤한 맛을 더한 것이 특징으로 더운 여름을 타겟으로 한 제품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은 약 2조원 규모 라면시장의 5% 가량인 연 1000억원 미만 수준이다. 향후 성장가능성이 큰 만큼 관련 제품 출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해졌다”며 “최근 프리미엄 타입, 볶음타입 등 제품이 다양화되면서 비빔면시장에도 활력이 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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