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5] 바른정당 탈당사태 ‘역풍’…결과는
[대선 D-5] 바른정당 탈당사태 ‘역풍’…결과는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7.05.04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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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체크> 대선보다 향후 보수진형 재편에 영향…유승민 득표율에 달렸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4일 서울 홍대입구역 앞에서 유세하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 선거는 유승민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가 아닙니다. 여러분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입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4일 오후 서울 홍대입구역 유세 내용 중 일부다. 하지만 이는 반만 맞는 이야기다. 이 선거 결과에 따라 유 후보의 미래도 결정될 전망이다. 나아가 보수 지형의 재편 가능성도 달려 있다.

야심차게 새누리당을 박차고 나온 바른정당은 고전(苦戰)을 거듭했다. 문제가 무엇인지 알 수 없을 만큼 지지율이 잘 오르지 않았다. 경선도 나름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고, 명분도 확실했다.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면면도 ‘스타정치인’급 인지도를 가진 인사들이었다. 승리 없는 분투만 계속됐다.

결국 쌓이던 고난은 결국 창당 100여 일 째, 집단 탈당 사태로 드러났다. 이미 사퇴압박을 받던 유 후보는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바른정당을 향해 큰 관심도 주지 않던 여론이, 이번에는 들고 일어났다. 바른정당 동정론이 일었고 후원금과 입당이 쇄도했다. 마지막 TV 토론도 호평을 얻으면서, 유 후보는 완주 동력을 얻었다. 게다가 자유한국당으로의 복당이 애매해지면서 더욱 역풍은 거세게 불었다. 결국 일부 탈당파 의원의 탈당번복으로 원내교섭단체 유지에 성공했다.

이에 고무된 유 후보 캠프 측은 빠르게 전략을 수정했다. 자유한국당에 반감이 크고, 유 후보에게 호응을 보냈던 젊은 보수층을 공략하기 위한 유세일정을 소화했다. 체감하는 시민들의 호응도도 달라졌다. 하지만 사전투표가 시작된 시점에서, 너무 늦었다는 냉정한 지적도 나왔다.

4일 거리유세에서 만난 유 캠프 측의 관계자는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 훨씬 많은 응원이 쏟아진다”면서도 ‘조금 늦은 거 아니냐’는 질문에는 “물론 이런 분위기가 일찍 떴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대선 이후엔 유 후보가 최종적으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드느냐에 따라 향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당 경쟁’의 향방이 걸려있을 전망이다. 유 후보의 운명도 함께다. 여권 정계의 한 관계자는 같은 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5% 이하면 실패, 8%이상이면 선방, 10%넘으면 대박”이라며 “지금 나오는 숫자보다 조금만 더 나와도 아마 바른정당을 어느 정도 끌고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유 후보의 지지율은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평균 4%정도, 최대 5%후반으로 나타난 바 있다.

다만 바른정당 탈당사태의 역풍으로, 유 후보의 막판 지지율이 상승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달 29일 한 여론조사 기관의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유(승민)나 심(상정) 같은 상승곡선을 그리는 후보들은 막판 블랙아웃 기간에 더 오르고, 하강곡선을 그리는 후보들은 보통 더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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