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비리]롯데 '억울' vs. 한화·두산 '당황'…"상황 지켜보겠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면세점 비리]롯데 '억울' vs. 한화·두산 '당황'…"상황 지켜보겠다"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7.07.11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11일 감사원은 지난 세 차례의 면세점 특허심사에서 관세청의 점수조작으로 선정결과가 바뀌었다는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 뉴시스

관세청이 2015년 7월과 11월 열린 시내면세점 선정 과정에서 호텔롯데에 부당한 점수를 산정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시 경쟁사였던 한화와 두산 관계자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분위기다.

11일 감사원은 지난 세 차례의 면세점 특허심사에서 관세청의 점수조작으로 선정결과가 바뀌었다는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원은 관세청이 계량항목 점수를 부당하게 산정해 심사위원들에게 제공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이에 점수가 과도하게 산정된 한화갤러리아와 두산이 관세청과 공모했는지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2번의 면세점 선정에서 과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난 한화갤러리아와 두산은 아직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1차 특허심사에서 평가점수 조작으로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한화갤러리아는 “당시 사업자 선정 공고를 기준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며 “면세점 선정과정이나 세부항목 평가 점수도 알 수 없었던 상황으로 이번 감사원 결과에 특별히 말씀드릴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2차 시내면세점 선정에서 사업자로 선정된 두산면세점 역시 비슷한 입장을 고수했다. 두산 관계자는 “감사결과에 대해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며 “일단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공식입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를 표면적으로 보면 억울한 입장일 수 있는 호텔롯데도 말을 아끼고 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2015년 결과에 대해 내부적으로는 이상하고 의아하다는 판단을 했었지만 세부 내용을 확인할 길이 없어 답답했다”면서도 이번 감사원의 발표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입장을 내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감사원은 우선 2015년 7월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사업자 선정 당시 관세청이 점수를 잘못 부여해 심사위원들에게 제공함에 따라 한화의 총점이 정당한 점수보다 240점 많게 부여된 반면 롯데는 190점이 적게 부여돼 탈락했다고 지적했다.

또 2015년 11월 면세점 특허 만료에 따라 3개 후속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관세청이 점수를 잘못 부여해 롯데월드타워점이 부당하게 탈락하고 두산이 선정되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발표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