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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리노베이션②]도시재생 뉴딜, 건설업계 '상생 시험대'
대형 건설사 독점 우려 확산…"리노베이션, 업계 생태계에도 필요해"
2017년 07월 13일 (목) 박근홍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사람과 동네를 함께 살리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공약정책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대형 건설사와 중견중소건설사의 상생도 이끌 수 있을까. 사진은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1번가 홍보물 ⓒ 시사오늘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문재인 대통령의 간판 공약 정책으로 간주되면서 '리노베이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대형 건설사에 편중된 업계 환경도 리노베이션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중견·중소건설사와 상생해야 한다는 것이다.

50조 규모 도시재생 뉴딜사업…대형 건설사 사전준비 돌입

<시사오늘>은 지난달 27일 대형 건설사들이 도시재생 뉴딜사업 예상 부지를 미리 선점하기 위해 대관팀을 재가동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관련기사: '건설사, 대관팀 분주한 움직임…속내는?',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8992).

이는 박근혜 정권 당시 업계가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했던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 발전소 사업 등이 정권교체 이후 지지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총 사업비 50조 원에 달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신(新)성장동력을 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풍부한 자금력과 정재계 인맥, 그리고 오랜 기간 축적된 리노베이션 공사 경험을 앞세워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직접적인 수혜를 톡톡히 누릴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대표적인 건설사들이 쌍용건설, 현대건설 등이다.

쌍용건설은 1989년 싱가포르 래플즈 호텔, 1995년 경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안산병원, 1996년 싱가포르 차이나타운(캐피탈 스퀘어 E구역), 2000년 루이비통 청담동 사옥 등 국내외에서 고급 건축 리노베이션 부문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는 업체다. 특히 독자적인 건축물 조사 진단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연구한 대목이 높이 평가된다.

한때 국내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의 선두주자였던 현대건설은 2000년대 초반 부도 당시 덩치 줄이기 차원으로 리모델링 부문 전담 부서를 독립법인 현대리모델링으로 분사하는 고통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당시 총 공사비 600억 원 규모의 옛 상업은행 본점 건물 리노베이션 사업을 포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현대건설은 꾸준히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면서 경쟁력을 회복·발전시켰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있어 모그룹인 현대자동차의 전폭적인 지원이 예상된다는 것도 강점이다.

이외에도 최근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집중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잔뜩 눈독 들이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13일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부터 해외수주 물량이 줄고 있는 데다, 국내 주택시장도 불확실성이 높다"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먹거리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원래 우리 먹거린데…', 중견·중소건설사 '좌불안석'
"제도적 지원 등 정부가 상생 생태계 조성 분위기 만들어야"

당초 업계에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중견·중소건설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규모 마을 단위로 사업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의 먹거리가 되리라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앞서 거론한 바와 같이, 대형 건설사들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욕심을 내면서 중견·중소건설사들은 전전긍긍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자금력도, 인맥도 대형 건설사에 밀리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대한건설협회의 한 관계자는 1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4대강 사업 등 역대 정권의 대규모 토목공사는 주로 대형 건설사 위주로 추진돼 왔다"며 "대형 업체의 로비를 우리가 어떻게 감당하겠느냐. 도시재생 뉴딜사업에서도 같은 상황이 연출되면 (중견·중소건설사들이 )정말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전체 건설업계 제반환경에도 리노베이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대형 건설사 중심의 시장을 개·보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시사오늘>과 만난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도시재생 뉴딜의 상징성을 고려해서 문재인 정부가 단순 사업 추진에만 몰두할 게 아니라 이를 계기로 업계 전반에 상생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중견·중소건설사가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 등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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