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거지는 인상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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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거지는 인상론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07.1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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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내년 상반기 중 금리 인상 가능˝ 관측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경제 성장률의 상향조정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여전히 부진하단 이유에서다.

한은은 13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연 1.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p 인하된 이래 13개월째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해왔다.

단 증권업계에서는 만장일치로 정책금리가 동결됐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시그널이 강해졌다고 주장한다. 한국은행이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8%로 0.2%p 상향조정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진 만큼 금리인상에 대한 시그널링은 강화됐다”며 “지난 금통위(6월)와 달리 통화정책의 고려 변수로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가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을 감안하면, 향후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시점은 주요국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 총재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을 재인용한 것도 주목할만한 요소라는 의견이다.

드라기 총재는 ECB 통화정책 방향을 설명하면서 “성장세가 확대되면 통화정책은 좀 더 완화적이게 된다”며 “기존 수준의 스탠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완화적인 수준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게 긴축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하이투자증권 서향미 연구원은 “한은 총재가 단기적으로 금리인상 시그널이라고 해석되는 것에는 강한 경계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국내 경제가 아직 질적인 개선이 다소 미흡하더라도 외형이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경우, 내년 상반기중 현 수준의 완화적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한·미 통화정책 수장의 입김에 242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391.77)보다 13.99포인트(0.58%) 오른 2405.76에 장을 열었으며, 장중 한때 최고 2422.26까지 오르는 등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후 점차 하락하며 전일보다 17.72포인트(0.74%) 오른 2409.49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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