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超호황’ 車 ‘쇼크’…격차 벌어지는 간판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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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超호황’ 車 ‘쇼크’…격차 벌어지는 간판업종
  • 한설희 기자
  • 승인 2017.07.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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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 ‘역대 최대’… 현대·기아차 ‘반토막’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반도체와 자동차 업계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반도체 업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자동차 업계는 ‘어닝 쇼크’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최근 ‘슈퍼사이클(장기적 가격상승 추세)’에 힘입어 반도체 시장에선 호황기를 맞은 반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으로 인해 일정부분 타격이 불가피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뉴시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록적 영업이익률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의 이익은 17조 1172억원으로, 2분기 전체 이익의 67.1%에 육박한다. 지난해 2분기보다 19.1% 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61조 6억원, 영업이익 14조 66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19.7%, 72.7%씩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당기순이익(11조 538억원), 영업이익률(23.1%)를 합해 4개 부문에서 모두 역대 최고기록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만 따져도 영업이익 8조 300억원, 영업이익률 45.7%다.

SK하이닉스도 올 2분기 들어 처음으로 영업이익 3조원을 돌파, 영업이익률 45.6% 기록을 달성했다.

반도체 업계 실적이 이처럼 ‘대박’인 이유는,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시장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공급이 부족해져 반도체 가격이 크게 상승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 올 2분기 발표된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4040억원으로, 작년 대비 47.6% 줄어든 수치다. ⓒ기아자동차

◇ 현대차·기아차 전년比 반 토막

반면 자동차 업계는 작년 대비 크게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4040억원으로, 작년 2분기 대비 47.6%나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도 3896억원으로 전 분기 7654억원의 반 토막 수준이다. 현대차 역시 작년 대비 영업이익은 23.7%, 당기순이익은 48.2%나 줄어들었다.

업계에선 이번 현대·기아차의 ‘어닝쇼크’를 두고,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 감소, 원화 강세,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인해 매출액과 이익이 동반 하락했다"며 "특히 지난 3월부터 가시화된 사드 사태의 영향으로 인한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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