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두산중공업, 탈원전 정책 여파 ‘직격’···주가 하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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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두산중공업, 탈원전 정책 여파 ‘직격’···주가 하향세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7.08.03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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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성장 계기로 작용할 수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3일 두산중공업 주가 변동 현황 차트 ⓒ네이버금융 캡쳐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정책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부각되면서, 두산중공업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다.

3일 두산중공업은 전 거래일(2만 550원)보다 150원(1.91%) 하락한 2만 400원으로 장 시작해 전일 대비 1800원(8.76%) 떨어진 1만 8750원으로 장 마감했다. 설상가상 52주 만에 주가 최저치를 갱신했다. 이 기간 최저 주가는 2만 150원이었다.

이는 두산중공업의 일회성 손실에 기인한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2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전분기 대비 11.25% 상승한 3조 8246억 원의 매출액을 실현했다. 또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29.18% 늘어난 3059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당기순이익 부문에서는 261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아울러 지배주주순손실도 709억 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하이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일본 CASK 계약 파기로 인해 180억 원의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다”며 “갑작스런 손실이 없었다면 영업이익률은 5.6%(2분기 기준 4.3%)로 괜찮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정책 역시 두산중공업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몇몇 프로젝트가 연기되고 있는데다, 이 중 일부에서는 취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3분기부터 가파르게 매출 인식이 늘어날 예정이었지만 현 정부의 정책으로 신고리 5, 6호기 주기기 등이 제외될 경우 하반기 실적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3만 1000원에서 2만 6000원으로 하향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위기가 두산중공업의 변화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최 연구원은 “중장기 성장을 위해 추진 중인 가스터빈 개발, 풍력터빈 사업, 태양광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사업 등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두산중공업의 향후 행보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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