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제기한 ‘통신기록 정치사찰 의혹’ 공방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어이없는 주장”이라고 날을 세우는 한편, 홍 대표는 수사당국의 해명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홍 대표의 주장에 대해 “어이없는 주장이다. 제1야당 대표로서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국감을 앞두고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으로 호도하는 자유한국당의 정쟁만들기가 도를 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9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경찰·군 등 수사당국이 자신의 수행비서 통화 목록을 조회한 것을 '정치사찰'이라고 주장하며 화제를 모았다.
홍 대표는 이날 “한달 전인가 내 수행비서의 전화를 통신조회해봤더니 검찰, 경찰, 심지어 군에서도 조회했다”며 “왜 수행비서 (전화를) 조회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결국 내가 누구와 통화했나 알아보기 위해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문제의 통신조회 6건 중 4건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에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주장의 근거가 부족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민주당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지난 10일 논평을 통해 “한국당이 스스로 밝힌 것처럼, 홍 대표 수행비서에 대한 6차례의 통화기록 조회 중 4건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기 이전에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경남경찰청, 육군,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 수사당국까지 “적법한 절차를 밟았다”는 내용의 입장발표를 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군과 경찰의 해명은 석연치는 않지만 그럴 수도 있었겠다고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중앙지검의 해명은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창원에서 늘 있었고 서울에는 아는 사람이 없는 내 수행비서가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대상이 될 리가 없는데, 정치인에 대한 정치자금 수사라던지 공사 임원에 대한 수사를 하다가 통화 흔적을 발견하고 추적해 보았다는 해명은 또 다른 사건을 조작하고 만들고 있지 않은가 하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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