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오늘]예탁결제원 일산센터, 헐값 입찰공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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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오늘]예탁결제원 일산센터, 헐값 입찰공고 논란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7.10.27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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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가 대비 103억 원 저렴한 506억 원에 내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뉴시스

한국예탁결제원이 올 국정감사에서 일산센터 재입찰공고에 대해 지적을 받았다. 이미 22번이나 유찰됐음에도 불구하고 23번째 입찰공고를 냈는데, 이는 정부 지침에 부합하고자 한 ‘비합리적’ 처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유의동 의원이 예탁결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지난 16일 자산관리공사 공매시스템(온비드)에 앞서 22회 유찰된 일산센터의 입찰공고를 다시 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거래소에 거래되는 주식이나 채권, 금 등을 예탁받아 보관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금융공공기관인데, 이를 보관하는 주 금고가 일산센터에 위치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중요시설로 지정돼 지하 1~5층까지 자동화 금고가 마련돼 있고, 지상 5층은 주 전산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유 의원은 “일산센터 금고에 보관중인 주식과 채권이 시가로 3700조에 달하고 금도 150억 원 상당 보관 중인 건물이라 매각을 하려 해도 이러한 건물의 특수성 떄문에 22차례나 유찰됐으며 설령 누군가 건물을 산다 해도 엄청난 비용이 소모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경우 수도권에 보유중인 청사를 매각하라’는 정부의 지침 때문에 예탁결제원이 감정가 대비 103억이나 저렴한 506억 원에 입찰공고를 냈다”며 “건물의 특수성을 무시한 채 일률적으로 지방이전 공공기관 청사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의원 또한 “주식이나 채권 등을 보유한 상장기업이나 회사채를 발행한 회사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해있다. 이용자의 편의에 맞지 않는 곳에 사옥을 이전하는 것은 이용자에게 불편함을 줄 뿐이다. 이를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일산센터 매각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어려움과 문제가 있다”며 “이런 부분은 관계부처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문제 제기를 했으며 올해 말까지 매각시한을 6개월 연장을 받았다. 내년까지 매각이 안 되면 활용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정무위 국정감사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자유한국당은 전날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방송문화진흥회 보궐 이사 2인 선임하자 “공영방송 장악”이라 반발하며 국정감사 일정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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