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오늘] 지주회사 전환 기업 수, 갈수록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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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오늘] 지주회사 전환 기업 수, 갈수록 늘어나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7.10.30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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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지배구조 스토리보다는 자회사 실적 개선 여부 등이 중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지주회사의 산업별 실적 개선 강도가 클 기업으로 CJ그룹과 LG 등을 꼽았다. ⓒ신한금융투자

문재인 정부 출범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장이 지주회사 섹터에 변화를 불러오는 분위기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최근 지주사 전환 후보기업이나 지주회사에 영향을 미치는 공정거래법과 상법 개정안 여러 개가 국회에 상정돼 있다는 이유로, 향후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기업 수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6년 9월 기준 지주회사로 등록된 회사는 총 162개인데, 지난 2015년 집계 당시보다 22개 증가해 지주회사 허용 이후 가장 많은 수의 지주회사가 새로 등록됐다.

아울러 2017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서 분류하는 지주업에 신규로 등록된 상장기업도 14개사에 달했다. 지난 해 지주회사로 새롭게 분류된 상장 기업수가 7개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 전환추세는 더욱 가파라졌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은 “지주회사 요건 혹은 (지주회사 행위 제한을) 강화하는 개정안 상정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상법 개정안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지주사 요건과 행위 제한을 강화하는 법안들이다. 관련 내용으로는 △지주회사의 행위 제한 항목 강화 △자사주를 활용한 지배권 확대 제한 △지주비율산정방식의 변화(자회사에서 계열회사로 확대 적용) 등이다.

여기에 지난 7월 지주회사의 요건이 자산총액 1000억 원에서 5000억 원으로 변경된 것도 지주회산 전환의 한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산총액 5000억 원 미만의 중견기업들 중 대주주의 지배권 강화와 안정적인 후계구도를 위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상장기업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대표적 예로 꼽히는 것이 원익IPS, 이녹스, AP시스템 등 코스닥을 대표하는 대형 IT기업의 갑작스런 인적분할과 지주사 전환이다.

이 가운데 증권가 일각에서는 2018년 증시 전망과 관련, 자회사의 실적 개선과 규제변화 여부를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한금융투자 김수현 연구원은 “지배구조 스토리보다는 자회사의 실적 개선 여부 및 성장 동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비우호적 규제 환경 속 지배구조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없는 지주회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하며 CJ와 LG를 톱 픽(Top Picks)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회사들의 고른 실적 개선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이 낮은 점 △미래 먹거리 위한 뚜렷한 성장 아젠다 보유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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