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3분기 실적 개선…中 사드 완화에 반등 기대감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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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3분기 실적 개선…中 사드 완화에 반등 기대감 ‘쑥쑥’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10.3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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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물량 증가에 2분기 기저효과 나타나…미주·유럽 판매 호조 지속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현대모비스 북미법인 생산공장 전경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올해 중국 완성차 물량 감소로 인한 실적 부진을 겪고 있지만, 사드 여파 완화와 여타 글로벌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수익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어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올해 1~9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3% 감소한 1조7055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26조3229억 원으로 5.9% 줄었다.

이는 전체사업 외형의 80%를 차지하는 모듈·핵심부품 제조부문에서 중국 사드 보복으로 인한 완성차 물량 감소와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현대모비스의 설명이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까지의 중국 시장 모듈부문 매출액은 267억700만 위안(약 4조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4% 감소한 것.

여기에 위안화 약세 등의 환율효과도 악재로 작용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의 기타·금융손익은 지난해 1~9월 1122억 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557억 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올해 3분기 실적만 놓고 볼 경우 수익성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드 보복이 심화된 지난 2분기와 비교해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졌다는 이유에서다.

현대모비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각각 8조7728억 원, 5444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5.9%, 10.6% 올랐다. 이는 파업과 하계 휴가 등으로 조업 일수가 줄어들었음에도 사드 완화로 중국 물량이 증가하는 등 2분기 기저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특히 3분기 모듈부문 매출액은 6조9835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4.9% 올랐다. 이중 모듈조립 매출은 4조2467억 원으로 1.7%, 핵심부품 제조 매출은 2조7368억 원으로 1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모듈 부문 영업이익도 932억 원으로 11.2% 올랐다.

더불어 3분기 A/S 부문도 UIS(순정부품 공급대상이 되는 운행중 차량 대수) 증가와 미주·유럽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매출액이 10.1% 오른 1조7893억 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4% 증가한 4512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안정적 경영 흐름은 증권·투자업계에서의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내는 데도 주효하게 작용하고 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4분기 중국 매출액이 약 2조5000억 원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라며 "특히 내년에는 중국 현지 등 해외 제조사로의 매출처 다변화 노력과 핵심부품 성장 잠재력 등에 힘입어 A/S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조7344억 원, 모듈부문 영업이익은 73% 늘어난 1조280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모비스도 이러한 기대치에 부합하고자 수익성 제고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차량 운행대수가 증가한 A/S부품사업 부문에서는 물류비와 재고관리 효율화 등 원가절감 활동을 더해 매출과 손익을 개선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수익성 제고와 경영합리화는 물론 글로벌 수주 확대 등을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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