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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게이트에 喜悲' 아우디폭스바겐, 거센 반격 주목
2017년 11월 10일 (금)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아우디폭스바겐은 판매 재개를 위해 브랜드 내 12개 주력 디젤 차종의 배출가스·소음 신규 인증절차를 밟고 있다. ⓒ 뉴시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가 디젤게이트에 울고 웃는 모습이다. 지난 2015년 불거진 디젤게이트 여파로 국내에서 1년 넘게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지는 등 곤욕을 치렀지만, 최근 경쟁사인 BMW와 벤츠, 포르쉐에서 발생한 인증서류 조작 사태로 인해 향후 판매 재개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은 브랜드 내 12개 주력 디젤 차종의 배출가스·소음 신규 인증을 통과해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부의 인증절차를 밟고 있다.

더욱이 지난 6일 더 뉴 아우디 R8 V10 플러스 쿠페를 출시하며 판매 기지개를 켰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일각에서는 향후 주력 모델들의 판매 재개도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수입차 시장 1·2위를 달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BMW 코리아가 지난 9일 환경부로부터 인증서류 조작에 따른 행정처분 사전통지를 받은 점도 과거 수입차 3위를 차지했던 아우디폭스바겐의 시장 재진입 부담감을 다소 낮추고 있다는 평가다.

환경부에 따르면 BMW는 배출가스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하고, BMW와 벤츠, 포르쉐는 배출가스·소음 부품을 변경하고도 사전 인증 절차없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폭스바겐 사태와 같이 하드웨어적인 조작이 이뤄진 것은 아니나 국내 인증 조건에 맞추기 위해 실제 시험 차종·시험 시설과 다르게 기재하거나 일부는 시험 결과값을 임의로 낮춰 기재한 것으로, 인증취소 사유에 해당한다.

BMW는 즉각적으로 M4, M6 등 7개 모델에 대한 판매 중단을 실시했고, 벤츠도 고의적으로 배출가스 관련부품의 변경 사실을 은폐하였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피하기는 힘들어진 상황이다.

때문에 아우디폭스바겐이 향후 본격적인 판매 재개에 나서게 될 경우 양강 구도로 굳어진 수입차 시장을 재편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더욱이 까다로운 재인증 과정을 거치는 등 디젤게이트 리스크를 불식시킨 만큼 아우디폭스바겐의 복귀를 환영하는 업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은 지난 9일 아우디폭스바겐 구매 권유라는 공식 자료를 통해 "아우디폭스바겐 차량의 인증 절차 상의 불법 시비나 법적인 환경오염 문제는 해소됐을 것으로 본다"며 "더불어 평택항에 보관 중인 재고 차량에는 할인 판매도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아우디폭스바겐에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는 '디젤게이트' 오명은 이번 BMW·벤츠의 인증서류 조작과 맞물려 재조명되고 있어 복귀 움직임에 발목을 잡는다. 이번 사태가 제2의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로 비유되는 등 부정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폭스바겐이 판매를 재개하면 수입차 시장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다만 향후 브랜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디젤게이트 관련 법적 분쟁 해소와 평택항 재고 처리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우디폭스바겐은 판매 재개와 관련해 조심스러운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 측은 인증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판매재개 시점을 논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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