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 시장… 제약·바이오 대형주만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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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닥 시장… 제약·바이오 대형주만 ‘맑음’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8.03.09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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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시장 활성화에 대한 구체적·효율적 방안 마련해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코스닥시장의 성장의 수혜는 일부 대형주 그리고 그 중에서도 제약·바이오 업종에게만 돌아갔다는 한계가 드러났다. ⓒ자본시장연구원

2017년 유가증권시장에 이어 코스닥시장도 연말을 거치며 급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허나, 제약·바이오 업종 내 대형주에 국한되는 한계를 노출했다.

이에 코스닥시장 활성화 노력이 시장의 장기적 발전과 시장 본연의 역할 강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가 보다 구체적·효율적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시장 역시 이에 발맞춰 적극적인 개선을 취해야 한다는 견해가 제기됐다.

코스닥시장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였을 때도, 큰 변동이 없었으나, 연말 상승 움직임이 관측되기 시작한 이후, 최근까지 급등했다. 심지어 올해엔 1월 12일과 2월 8일에 사이드카가 각각 발동한 바 있다.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과 코스닥150지수가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을 일시정지시키는 것을 가리킨다. 시장상황 급변에 따른 시장충격을 완화코자 마련된 제도이다.

그러나 금융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코스닥시장 변화가 시장의 근원적 개선보다는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한시적 결과라고 보고 있다.

▲ 지난 해 말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관련 정책 등이 발표될 때마다 시장 내에서는 급상승세와 급하락세가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연구원

정부는 지속적으로 코스닥시장 관련 정책을 내놓고 있으며 이후 매번 기존의 상승추세가 한층 강화되거나 하락추세가 상승추세로 전환되는 변화가 나타났다. 심지어 정부가 지난 1월 11일 발표한 방안은 이미 지난해 12월에 밝힌 내용과 큰 차이가 없었음에도 당일 코스닥시장은 사이드카를 발동할 정도였다.

결국, 현재의 코스닥시장 급등은 정부의 코스닥 시장 지원에 대한 기대심리가 급상승해 시장에 반영된 것이며, 향후 정부 정책이 투자자 기대에 못 미칠 경우에는 시장의 상승추세 흐름이 끊어지거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가 상승 주도 종목을 살펴봐도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소형주가 아닌, 일부 대형주에 집중됐으며 이들 중에서도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부분 치우쳐있다는 것 또한 우려요소로 꼽힌다.

지난 달 20일 기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분포에서 시가총액 10위 이내 기업의 시가총액이 전체 시장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4%로 집계됐다.

상위군 내에서도 1위 기업과 나머지 기업 간 격차도 컸다. 1위 셀트리온헬스. 케어가 17조 3000억 원인 것에 비해, 2위 신라젠은 6조 2000억 원, 3위 메디톡사 3조 6000억 원에 불과했다.

아울러 상위 10개 종목 중 6개 종목이 제약 및 바이오 종목이었다. 이는 이들 종목이 코스닥시장에서 이탈하거나 해당 업종 시황이 불황에 접어들 경우 코스닥시장 전반 악화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달 9일 셀트리온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한 뒤 코스닥시장의 제약 및 바이어 업종 규모는 급감했다.

자본시장연구원 강소현 연구위원은 “정부정책에 의한 코스닥시장 활성화가 상승기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향후 정부가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유가증권시장 대비 코스닥시장 특성 분서과 정체성에 대한 정립 전제 △대형주 간 경쟁뿐만 아니라 소형주 시장간 경쟁관계 정립 △시장 신뢰성 강화 및 투자자 보호가 이뤄질 수 있는 구체적이고 구조적 방안 마련 △코스닥시장 중소형주에 대한 구체적 성장 방안 마련 등을 언급했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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