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감원장 논란에 여의도 ´시끌´…사퇴설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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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감원장 논란에 여의도 ´시끌´…사퇴설 ´고개´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8.04.09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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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국가 기강을 뿌리 채 흔들어˝ 문재인 정권 정조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논란을 두고 여야의 정치적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또 다시 금감원장의 사퇴로 이어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사오늘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논란을 두고 여야의 정치적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또 다시 금감원장의 사퇴로 이어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당시 피감기관(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의 예산으로 미국과 유럽에 출장을 다녀왔다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 “대가성은 아니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논란이 불거진 점에 대해선 사과했다.

김 원장은 “의원 시절 공적인 목적과 이유로 관련기관의 협조를 얻어 해외출장을 다녀왔으나 그것이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죄송스런 마음이 크다”면서 “그러나 출장 후 해당기관과 관련된 공적인 업무에 대해 소신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했고, 관련기관에 대해 오해를 살만한 혜택을 준 사실은 없었다”고 못 박았다.

김 원장의 사과에도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앞으로 국회의원은 피감기관이 제공하는 ‘황제여행’을 마음껏 즐겨도 장관이 될 수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김기식 지키기’가 국가 기강을 뿌리 채 흔들고 있다”고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한국당의 비판이 이어지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김기식 원장은 피감기관의 돈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지만 오히려 피감기관에 불이익을 주었기 때문에 로비라고 볼 수 없다”면서 “김 원장이 사과까지 한 마당에 야당이 계속 정치적 공세를 이어가면 우리도 묵과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나 김 원장의 도덕성에 대한 공방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 모양새다. 당시 동행했던 비서가 수행비서가 아닌 인턴이었다는 점이 의혹으로 제기된 이유에서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공교롭게도 (김 원장과 동행한) 인턴은 출장을 수행한 이후에 2015년 6월 9급 비서로 국회 사무처에 등록됐다"면서 "이어 2016년 2월에는 7급 비서로 승진됐다"고 빠른 승진에 대해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김 원장이 스스로 갑질 외유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변명으로 초지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최근 사퇴한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또 다시 거취문제가 거론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 전 원장도 채용비리로 인한 논란에 휩싸인 후 돌연 사퇴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김 원장의 사과를 이미 청와대에서 받아들이는 입장을 보인 만큼 당장 사퇴하는 수순으로 가진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도덕성에 흠집이 갈만한 추가 내용이 나온다면 자진사퇴를 피할 순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원장은 인턴 논란과 관련해 "승진에 대한 특혜는 없었다"고 반박한 상태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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