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당선 가능한 무소속 후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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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당선 가능한 무소속 후보 있을까?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8.05.31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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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5명 광역단체장 배출…대부분 ´당선 후 입당´
제주서만 3명…이번 선거에선 원희룡·이종혁 2명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연대 후보 지지연설을 하고 있는 박찬종 전 국회의원.ⓒ뉴시스

6·13 지방선거가 31일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원내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도 각각의 대표선수를 내보냈다. 정당정치의 시대지만 무소속 출마자도 여전히 존재한다. 오는 지방선거에서도 광역단체장 후보에 두 사람이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냈다.

무소속후보는 당의 지원이 없음은 물론, 기호에서부터 일정부분 불리함을 안고 시작한다. 의석 순으로 기호를 부여받기 때문에 자칫하면 두 자릿수 기호를 받을 수도 있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가 2007년 17대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기호 12번을 부여받기도 했다.

무소속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정치인으로 꼽히는 박찬종 전 국회의원의 경우, 1995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초반 여론조사에서 2위 조순 후보에 20% 이상을 앞서다 역전당한 바 있다.  당시 박 전 의원의 기호는 7번이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서 '무소속연대' 지지연설을 다니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시사오늘>인터뷰에서 "지방자치에선 정당공천을 배제해야 한다는 소신 때문에 당적을 갖지 않았다"면서 "민주당과 자민련에서 영입제안이 왔었다. 그랬으면 저는 당연히 서울시장이 됐을 것"이라고 술회했다.

전례를 살펴보면, 무소속 출마자 대부분은 탈당, 당선, 복당의 수순을 거친다. 드물게는 당적을 갖지 않은 채 임기를 마치기도 한다.

앞서 지난 1995년, 처음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문희갑 전 대구시장과 신구범 전 제주지사는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이후 문 전 시장은 한나라당에 입당, 재선했다. 신 전 지사는 끝까지 당적(黨籍)을 갖지 않았다.

2006년에는 김태환 제주지사가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김 전 지사는 앞서 재보선을 통해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된 뒤,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와 재선했다. 2010년에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우근민 제주지사가 각각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김 전 지사는 앞서 남해군수를 무소속으로 재선한 뒤, 경남에서 당시 야권을 대표해 당적 없이 나서서 당선됐다. 이후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했다. 우 전 지사 역시 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제주지사를 재선한 바 있으나, 이후 무소속으로 나와 3선했다.

가장 최근 치러진 지방선거인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선 무소속 광역단체장은 배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29명의 기초단체장, 20명 광역의원, 277명의 기초의원이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또한 교육감 선거는 대전에서 설동호 교육감이, 대구에서 우동기 교육감이 각각 무소속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도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종혁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무소속으로 광역단체장에 나선다.

원 지사는 새누리당 분당 사태 때 바른정당 소속이 됐다가, 바른미래당으로 통합되면서 고민 끝에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 31일 현 시점에서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려, 당선권에 가장 근접한 무소속 후보다.

이 전 최고위원은 한국당의 서병수 부산시장 공천에 반발, 당을 나와 무소속으로 도전한다.

한편, 오는 지방선거에선 광역단체장 외에 기초단체장에 171명, 광역의원에 204명, 기초의원에 997명이 각각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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