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월 실적]쌍용차 3위 굳건…지엠·르노는 ‘엎치락 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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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월 실적]쌍용차 3위 굳건…지엠·르노는 ‘엎치락 뒤치락’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6.01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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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세 힘입어 4위 올라선 한국지엠…클리오 출시 성공에도 자리내준 르노삼성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5월 실적 부진을 겪은 르노삼성은 QM6와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SM5, 소형 해치백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르노 클리오가 선전하면서 다소 위안을 삼았다. 사진은 르노 클리오. ⓒ 르노삼성자동차

지난 4월 내수 시장에서 일제히 움츠렸던 완성차 후발주자들이 5월 실적에서는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렉스턴 스포츠 신차효과를 등에 업은 쌍용자동차는 실적 반등을 이룬 반면, 르노삼성은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 판매량이 반토막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지엠은 그나마 감소 폭을 줄이며 심기일전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5월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한 9709대를 기록, 후발주자 3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러한 호조 배경에는 렉스턴 스포츠가 동일 차급 기준 역대 최대 월 판매량 3363대(2003년 4월 무쏘 스포츠)을 넘어선 3944대가 팔렸기 때문이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는 주간연속 2교대 시행에 따른 공급 물량 확대를 통해 전월 대비 3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하며 회사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쌍용차는 대표 모델인 티볼리가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세가 뚜렷해졌다는 점에서 마냥 웃을 수 만은 없게 됐다. 지난달 티볼리 아머 기어Ⅱ를 새로게 투입했지만 판매량은 22.5% 감소한 3660대로 집계된 것. G4 렉스턴의 판매량 역시 47.8% 감소한 1426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에 집중된 판매 쏠림 현상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르노삼성은 한국지엠 사태로 말미암아 반사 효과를 누리며 업계 4위로 올라섰지만 판매 부진이 이어지며 다시 자리를 내줬다. 5월 내수 판매량이 20.4% 감소하면서 7342대 판매에 그쳤기 때문이다.

실적 감소 요인으로는 SM6의 판매 부진이 뼈아팠다. SM6는 지난달 49.1% 감소한 2022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지난 3월 선보인 2019년형 모델 출시에 따른 재미를 좀처럼 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나마 르노삼성은 QM6와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SM5, 소형 해치백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르노 클리오가 선전하면서 다소 위안을 삼았다.

중형 가솔린 SUV을 적극 공략한 QM6는 지난달 4.8% 늘어난 2313대가 판매되며 실적 증가세를 유지했다. 여기에 2000만 원 초반대 시장을 공략한 SM5는 115.2% 증가한 833대가 판매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으며, 르노 클리오는 판매 개시 첫 달에만 756대가 출고되며 해치백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판매 반토막의 오명을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지엠은 5월 내수 시장에서 35.3% 감소한 7670대 판메에 그쳤지만, 전월과 비교해서는 42.6% 판매가 늘어나는 등  지난 1월 이후 4달 만에 최대 실적을 낸 것.

특히 볼트 EV는 전체 모델이 판매량 감소를 겪는 가운데서도 도입 물량 확보에 힘입어 1014대 판매되며 745.0%의 증가세를 보였다. 더불어 한국지엠은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 주력 모델의 판매량이 전월 대비 각각 16.2%, 81.3%, 98.1% 증가했다는 점에서 내수 시장 신뢰 회복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부사장은 "한국지엠은 지난달 판매실적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더 뉴 스파크와 이쿼녹스 등 신차 판매가 본격화되는 6월에는 판매 주력 차종에 파격적인 구매 혜택 등을 더해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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