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패러다임 바꿀 신기술 도입에 적극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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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패러다임 바꿀 신기술 도입에 적극 나선다
  • 윤지원 기자
  • 승인 2019.02.27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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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국내 은행 최초 블록체인 기술 세미나 개최
신한, 기업 정형·비정형 데이터로 기업여신 심사
우리, 해외서도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마케팅 강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지원 기자)

▲ KEB하나은행은 블록체인 기술세미나 개최했다.ⓒKEB하나은행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금융의 패러다임을 바꿀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다양한 금융서비스들을 선보이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기술 개발자 및 대학생 2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국내은행 최초 블록체인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빅 3 블록체인 컨소시엄에 모두 가입하는 등 블록체인 분야 선도은행인 KEB하나은행이 국내외 유력 컨소시엄의 기술을 소개하고 전파하고자 마련한 열린 세미나이다.

세미나는 기업용 블록체인을 주제로 △KEB하나은행이 바라본 블록체인 기술 △R3 Corda 소개 및 적용사례 △EEA의 블록체인 기술소개 △Hyperledger 활용사례 등의 강의로 구성됐으며 각 빅 3 컨소시엄 소속 전·현직 대표, 이사 등이 직접 강사로 참여했다.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은 “이번 세미나는 KEB하나은행과 세계적 블록체인 컨소시엄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금융권 블록체인 관련기술과 활용사례를 전해 듣고 공유하고자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금융권 블록체인에 관심이 많은 스타트업 및 대학생들과 꾸준한 관계와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과 KEB하나은행은 올해 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GLN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46개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하는 등 금융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오고 있다.

신한은행은 기업의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점수화해 기업여신을 심사하는 기업 CSS(Credit assessment Scoring System)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 기업여신 심사를 개인의 경험과 역량에 기반한 인적 심사 위주로 해왔었으나, 기업 CSS도입으로 은행 내외의 빅데이터와 통계 모형에 기반한 시스템 심사로 전환하게 됐다. 이번 CSS도입으로 여신 결정을 고도화하고 정확성을 확보 할 수 있게 되어 여신 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리스크 관리를 체계화해 영업점 직원들의 업무량도 경감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CSS는 신한은행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Digital Transformation’의 핵심 과제로 2018년에 개발 후 3개월간 테스트를 거쳐 전면 도입하게 됐다. 신한은행은 은행 내부 및 외부 신용평가사들이 보유한 과거 10여년 간의 재무 및 비재무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모형을 만들고 국내 은행권 최초로 표준화된 점수를 이용한 의사결정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신한은행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16년 신설한 디지털R&D센터의 빅데이터와 AI 전문 인력들이 참여하여 머신러닝 테스트 모형도 함께 개발했다. 신한은행은 이를 활용해 향후 AI 기반의 모형 도입에 대비하는 등 여신 전반에 걸친 ‘Digital Transformation’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업 CSS 도입은 기업 여신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며 “신한은행은 데이터에 기반한 기업 CSS를 이용해 고객에게 신속하면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방글라데시 다카지점을 통해 현지 금융상품 추천 사이트 ‘뱅크컴페어비디’와 업무제휴를 맺고,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 제공, 리테일 대출상품 판매,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마케팅 등을 추진한다.

또한 지난달에는 현지 시장점유율 1위 전자지갑 업체 ‘비캐쉬(bKash)’와 해외 송금 서비스 업무제휴를 맺었으며 방글라데시 다카지점은 비캐쉬와 제휴해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뱅크컴페어비디는 현지 금융기관 제휴를 통해 대출, 예금, 신용카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금융상품 판매 핀테크 업체이고, 비캐쉬는 휴대폰 기반 전자지갑 서비스를 통해 간편하게 돈을 예금, 인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지갑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비캐쉬는 방글라데시 전역에 18만 개의 가맹점 및 3천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글로벌 디지털 전략으로 디지털뱅킹 플랫폼 활용, 글로벌 디지털 선도기업과의 제휴 등을 추진중”이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현지 20~30대를 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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