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계 박세일, 제2뉴라이트로 박근혜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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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계 박세일, 제2뉴라이트로 박근혜 견제?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5.30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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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놓고 금배지 던지며 朴과 다른길…내달 선진통일연합 창립대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내달 6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시민단체 '선진통일연합' 창립대회를 열어,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 이사장은 여권 잠룡으로 불리는 등 차기 대선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주목 받아온 인물이다. 

박 이사장은 김영삼(YS)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지낸 이력으로 지금도 YS는 물론, 상도동계 인사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뉴시스
한나라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박 이사장은 지난 2005년 세종시 정국 당시 박근혜 대표와 뜻을 달리해 의원직을 사퇴하는 진정성을 보인 바 있다.

그는 이후, 세종시를 포퓰리즘의 산물로 비판하면서 세종시 수정파에 논리를 제공하는 등 힘을 실어줬다. 뿐만 아니라 통일과 선진화에 대한 꾸준한 담론을 생산해왔다.

이런 박 이사장이 이끌 선진통일연합은 선진화와 통일이라는 국가적 과제에 대한 국민운동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추진돼온 단체로, 지난해 11월부터 발기인 모집에 들어가 현재 회원만 1만명에 달한다는 후문이다.

특히, 상도동계 핵심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을 비롯, 김진현 전 과학기술처 장관, 김진홍 두레교회 목사, 박효종 서울대 교수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그 위상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치권 일각은 벌써부터 "선진통일연합이 지난 대선 당시 뉴라이트전국연합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30일 국회의원회관의 유력 분석통은 "과거 뉴라이트전국연합은 박근혜 전 대표가 아닌 이명박 대통령을 지원했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박세일 이사장은 세종시 문제를 놓고 박근혜 전 대표와 정반대 행보를 보인 만큼, 그가 만든 선진통일연합이 (차기 대선에서) 박 전 대표를 밀어줄 수는 없을 것"이라며 "대신, 김문수 경기도지사처럼 박 이사장과 뜻이 잘통하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박 이사장이 차기 대선에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2월말 김현철 여의도 연구소 부소장은 여권(與圈)의 '박근혜 대항마'로 "박세일 전 의원의 경우도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박 이사장의 폭발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폭발력은 만들어 지는 것"이라며 "본인도 한반도선진화재단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고, 지난 17대 국회에 진출해 정책위의장을 역임했고 당시 수도분할을 두고 '한나라당이 취할 포지션이 아니다'며 의원직을 던져버렸다. 아마 정책에 반대해 옷을 벗은 정치인 1호일 것이다"고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이 가운데, 박 이사장은 한나라당이 4·27 재·보선에서 참패한 후  당을 새롭게 이끌 외부 영입인사 중 한 명으로 거론 돼왔다.

박 이사장의 활발한 움직임이 차기 대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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