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통합 가능한가⑦>유인태 “유시민과 선통합?…쉽지 않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야권통합 가능한가⑦>유인태 “유시민과 선통합?…쉽지 않다”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6.24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권단일정당 보다는 선거연대가 현실적…그러나 선거연대도 쉽지 않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신형 기자)

노무현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던 유인태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간 선(先)통합과 관련, “통합이든지, 연대이든지 한 번에 하는 것이 좋지, 선과 후로 나눠서 하는 방법은 좋지 않다. 야권연대를 더 어렵게 할 수 있다”면서 “민주당이 유시민 대표가 있는 참여당 자체와 합당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유 전 수석은 24일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민주당의 야권통합론과 관련해 “야권단일정당과 선거연대, 둘 다 어려운 문제”라며 “야권연대의 당위성은 긍정하더라도 2012년 총선 때 과연 효과적인 (연대의)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식적으로 보면 야권단일정당을 골자로 하는 야권통합 보다는 선거연대가 현실적”이라며 “다만 ‘선거연대를 할 수 있는 방법론이 있는가’ 라는 문제를 야권인사들이 논의해야 되지 않겠나. 특히 총선은 공천권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야권연대의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야권연대를)잘못했다가는 정치협상을 통한 지분 나누기로 비춰질 수 있다”면서 “그럴 경우 각 당의 후보들이 반발할 수 있지 않겠나. 다만 승리할 수 있는 연대를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유 전 수석은 ‘문재인 역할론’과 관련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야권통합을 위해 일정정도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하지 않았느냐”면서도 “2012년 총·대선의 승리를 위해 문재인 역할론이 나오는 것 같다. 문 이사장의 파급력은 (지금으로선)알 수 없겠지만….”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 전 수석은 앞서 지난13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진보개혁 정치세력의 진로, 통합의 길, 연대의 길>토론회에서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을 겨냥하며 “참여당과 민노당이 통합되면 민주당의 지지율을 앞지르지 않을까 생각해서 지금 양당 간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모양인데, 결과적으로 한나라당을 도와주는 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힐난했다.

▲ 유인태 전 청와대 정무수석(왼쪽).ⓒ뉴시스

 <다음은 유인태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일문일답>

-지난 4·27 재보선 이후 민주당 내부에서 야권통합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야권단일정당을 주장하는 의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단일정당론과 높은 수준의 선거연대 중 무엇을 선호하는가.
“야권단일정당이나 선거연대, 둘 다 어려운 문제다. 풀기가 쉽지 않은 것만은 분명하다. 야권통합 내지 야권연대의 당위성을 긍정하더라도 2012년 총선 때 과연 효과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사실 야권단일정당 보다는 선거연대연합이 현실적이지 않나.
“상식적으로 보면 야권단일정당을 골자로 하는 야권통합 보다는 선거연대가 현실적이다. 다만 ‘선거연대를 할 수 있는 방법론이 있는가’ 라는 문제를 야권인사들이 논의해야 되지 않겠나. 쉽지 않다는 게 내 생각이다. 특히 총선은 공천권 문제가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민주당 정범구 의원은 지난 9일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1단계로 국민참여당과의 선(先)통합을 주장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그 방법은 좋지 않다. 통합이든지, 연대이든지 범야권이 한 번에 하는 것이 좋다. 선, 후로 나누는 방법은 야권연대를 더 어렵게 할 수 있다. 민주당이 유시민 대표가 있는 참여당 자체와 합당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다.”

-야권통합 내지 선거연대, 즉 2012년 총·대선을 위한 반MB연대의 당위성은 긍정하지만, 실제 그것을 실현시킬 수 있는 동력이 약하다는 뜻인가.
“그렇다. 야권연대의 당위성은 긍정하지만, 야권통합을 위한 방법론에 있어서는 글쎄…여전히 물음표 상태다.”

-민주당이 야권통합을 위한 특위를 만드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오랫동안 야당생활을 하지 않았나. 후배들한테 조언을 한다면.
“현재 효과적인 야권연대의 방법은 없다. (야권연대를)잘못했다가는 정치협상을 통한 지분 나누기로 비춰질 수 있다. 또 그럴 경우 각 당의 후보들이 반발할 수 있지 않겠나. 다만 승리할 수 있는 연대를 위한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야권통합을 위해 ‘문재인 역할론’을 띄우고 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어느 정도나 역할을 할 것 같나.
“문재인 이사장이 야권통합을 위해 일정정도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하지 않았나. 2012년 총·대선의 승리를 위해 문재인 역할론이 나오는 것 같다. 다만 문재인 파급력의 결과는 (지금으로선)알 수 없겠지만….”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