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新사업 인적분할로 재무구조 개선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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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新사업 인적분할로 재무구조 개선 포석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9.04.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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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두산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사업부문의 인적분할로 재무구조 개선의 포석을 둔 모양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소재 사업부문과 국내 연료전지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키로 결정했다. 분할을 통해 설립되는 신설법인은 두산솔루스(소재)와 두산퓨얼셀(연료전지)로, ㈜두산은 두 회사의 지분을 각각 18.1%씩 보유한다. 세 회사의 주식 분할비율은 ㈜두산 90.6%, 두산솔루스 3.3%, 두산퓨얼셀 6.1%다.

㈜두산은 두산솔루스, 두산퓨얼셀의 분할과 재상장 안건을 오는 8월 13일 임시주주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분할기일은 오는 10월 1일이다.

두산그룹 측은 "연료전지와 소재사업 분야는 최근 시장 상황과 전망을 볼 때 빠른 성장이 예상돼 공격적인 경영을 통한 시장 선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독자 경영체제를 갖춰 대내외 경영환경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전문성을 강화해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 CI ⓒ 두산그룹
두산 CI ⓒ 두산그룹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두산그룹이 신사업 분야 시장 선점뿐만 아니라, 재무리스크 안정화 차원에서 이번 인적분할을 결정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핵심 계열사의 뚜렷한 실적 개선세에도 단기·장기차입금 증가와 손자회사 두산건설의 대규모 손실로 재무구조가 대폭 악화됐다. 당시 한국기업평가는 두산건설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2017년 194.7%에서 2018년 552.5%로 대폭 상승해 그룹 재무건전성 전반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두산솔루스, 두산퓨얼셀이 주식시장에 상장된다면 두산그룹은 상당한 규모의 자금을 투자금 명목으로 거머쥘 전망이다. 실제로 두산솔루스의 주력인 전지박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42%, 두산퓨얼셀의 핵심인 연료전지 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수소경제 영향으로 오는 2040년까지 연평균 20% 가량 성정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전지박, 연료전지 등 그룹이 추진 중인 신사업을 하나씩 거론하며 "신사업을 속도감 있게 키워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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