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에서 화학으로’… 에쓰오일, 복합석유화학 시설 준공 기념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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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에서 화학으로’… 에쓰오일, 복합석유화학 시설 준공 기념식 개최
  • 김기범 기자
  • 승인 2019.06.26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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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신라호텔 기념식에 문재인 대통령-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참석
5조원 투자한 복합석유화학시설 가동 결실…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축
에쓰오일-사우디아람코, 2024년까지 석유화학 2단계 사업에 7조원 투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기범 기자]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에서 둘째)이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에쓰오일 복합 석유화학시설 준공 기념식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알 트와이즈리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문 대통령, 알 팔레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 ⓒ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에서 둘째)이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에쓰오일 복합석유화학 시설 준공 기념식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왼쪽에서 셋째) 및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알 트와이즈리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문 대통령,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 ⓒ 뉴시스

에쓰오일은 26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Mohammed bin Salman Al-Saud)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참석한 가운데 ‘복합석유화학 시설(RUC/ODC)’ 준공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칼리드 압둘아지즈 알 팔리(Khalid Abdulaziz Al Falih)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아민 H. 나세르(Amin H. Nasser) 사우디아람코 CEO를 비롯해 신규 시설 건설에 참여한 국내외 협력업체 및 거래처, 경제계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금번 최첨단 복합석유화학시설 가동으로 에쓰오일은 ‘석유에서 화학으로’의 혁신적 전환을 이뤘다는 평가다.

사우디아람코에서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저부가가치의 잔사유를 휘발유와 프로필렌으로 전환하고, 이를 다시 처리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인 폴리프로필렌(연산 40만5000톤), 산화프로필렌(연산 30만톤)을 생산한다.

국내 정유·석유화학 분야 사상 최대 규모인 5조원이 투자된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람코가 에쓰오일의 단독 대주주가 된 이후 국내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첫 사업이다.

 

◇ RUC/ODC 준공으로 석유화학 분야서 에쓰오일 신성장동력 구축

에쓰오일 올레핀 하류시설 전경 ⓒ 에쓰오일
에쓰오일 올레핀 하류시설(ODC) 전경 ⓒ 에쓰오일

이번 프로젝트의 완성으로 에쓰오일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핵심사업인 정유·윤활·석유화학 분야에서 보다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잔사유 고도화시설(RUC)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기름인 잔사유를 재처리해 휘발유, 프로필렌을 뽑아내는 설비다.

신규 고도화시설 완공 이후 에쓰오일의 고도화 비율은 기존 22.1%에서 33.8%로 증가했다. 국내 최고 수준이다.

올레핀 하류시설(ODC)은 잔사유 분해시설에서 생산된 프로필렌을 투입해 산화프로필렌, 폴리프로필렌같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만든다.

특히, 에쓰오일이 도입한 잔사유 분해시설(HS-FCC)은 사우디아람코와 킹파드 석유광물대학교가 주도해 JX 닛폰(JX Nippon), 악센(Axens)사 등과 개발한 신기술로 세계 최초 대규모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핵심설비는 고온의 촉매반응을 통해 잔사유를 휘발유와 프로필렌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시킨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새로 도입한 잔사유 분해시설은 최첨단 공정 기술을 적용해 프로필렌 수율을 25%까지 높였고, 원유보다 값싼 고유황 잔사유를 사용해 원가 경쟁력 면에서도 탁월하다”고 말했다.

RUC/ODC 프로젝트를 통해 에쓰오일은 벙커-C, 아스팔트 등 원유보다 값싼 가격에 판매되는 중질유 제품 비중을 종전 12%에서 4%대로 대폭 낮춘 반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제고했다.

특히,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유 황함량 규제 강화 등 저유황 석유제품 수요가 더욱 늘어나는 때에 선제적으로 최첨단 잔사유 탈황시설을 가동해 고유황 중질유 비중을 70% 이상 줄임으로써 수익성과 운영 안정성도 크게 향상시켰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유화학 비중이 지난해 8%에서 13%로 확대돼 핵심사업 분야에서 사업다각화를 실현했고, 올레핀 제품이 종전보다 4배 이상 증가해 37%를 차지함으로써 파라자일렌(46%), 벤젠(17%)과 함께 석유화학 사업에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 에쓰오일-사우디아람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에 7조원 투자

지난 25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에쓰오일-사우디아람코 간 신규 석유화학부문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식 모습 ⓒ 에쓰오일
지난 25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에쓰오일-사우디아람코 간 신규 석유화학부문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식 모습 ⓒ 에쓰오일

한편, 에쓰오일은 지난 25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RUC/ODC 프로젝트를 잇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위해 사우디아람코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2024년까지 7조원을 투자하는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2단계 투자인 SC&D(Steam Cracker & Olefin Downstream; 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과 사우디아람코가 개발한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 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 기술의 도입 등 폭넓은 영역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에쓰오일의 SC&D 프로젝트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50만톤 규모의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스팀크래커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로 구성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사우디아람코는 스팀크래커 운영 경험, 올레핀 다운스트림 공정 및 제품의 연구개발(R&D) 전문지식과 판매 역량을 바탕으로 에쓰오일이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에쓰오일은 초대형 프로젝트들을 수행하며 정유·석유화학 분야에서 다양한 신기술과 공정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경험을 활용해 사우디아람코의 신기술 상용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대규모 투자와 연계해 정유업계에서는 에쓰오일이 아로마틱, 올레핀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로 입지를 굳히고 정유/석유화학 업계의 일대 지각 변동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담당업무 : 에너지,물류,공기업,문화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파천황 (破天荒)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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