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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朴 연대' 제안을 거부하고 혁신전당대회를 역제안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야권 심장부인 호남 민심잡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그 여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엇보다, 안 전 대표에게는 호남 정신도, 사람도, 명분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안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文·安·朴 연대만으로는 우리 당의 활로를 여는 데 충분하지 않다"면서 "문 대표와 저를 포함한 모든 분이 참여하는 혁신전대 개최를 제안한다"고 밝힌 뒤 다음 날 광주를 찾았다. 이에 안 전 대표가 당권을 노리고 호남민심 끌어안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안 전 대표의 이같은 '호남구애(求愛)' 행보가 당내 세력 확장 등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우선 그에게는 '호남 정신'에 대한 정서적 공감대가 없다.호남 정신은 곧 민주화 정신이다. 호남 정신을 엿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전두환 정권 시절 천여 명의 사상자를 낸 5·18 민주화 운동이다. 그런데 지난해 4월, 새정치연합 창당을 위한 정강정책 협상 과정에서 안 전 대표 측에서 4·19와 5·18 정신계승을 삭제한 초안을 제시, 호남에서 거센 반발을 샀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03 10:09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5일 광주를 방문, "광주가 원하는 혁신을 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표는 이날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식에 참석, 축하 메시지를 통해 "정권교체를 통해 호남의 꿈을 되살릴 자신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우리 당이 제대로 혁신한다면 광주 시민들께서 다시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주실 것으로 확신한다"며 "호남과 새정치연합은 운명공동체이며,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문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호남지역에서 낮은 지지율이 지속되는 상황과 더불어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창당준비위원회를 만드는 등 '호남 위기론'이 부상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천 의원과 통합 가능성에 대해 그는 "야당 통합을 이뤄 새누리당과 1대1 맞대결 구도로 가져가야 다음 20대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면서 "천 의원과 통합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문 대표가 제안한 '文·安·朴 연대'에 대해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침묵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안 전 대표도 어떤 선택이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좋은 선택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가) 립서비스만 한다', '직무유기다' 등의 강한 어조로 정치권을 비판한 것에 대해 그는 "국회 탓하고, 야당 탓하는 것은 너무 작은 생각 같다"고 지적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1-25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