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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일 발표된 비례대표 후폭풍에 휩싸인 가운데, 김종인 더민주 대표의 거취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중앙위원회가 후보자 명단과 칸막이 투표방식 등에 반발하자, 김 대표는 "그따위로 대접하는 정당에서 일할 생각 없다"며 그 다음 날 오전부터 당무를 거부했다. 가장 큰 논란은 김 대표가 본인의 이름을 남성 최우선순위인 2번에 올린 것이었다.김 대표는 이제껏 비례대표설에 대해 "그런 욕심 추호도 없다" "총선에서 지면 당을 떠날 수밖에 없다"며 그 가능성을 일축해 왔기 때문에 후보자 명단을 받아든 중앙위는 즉시 반발했다.이상한 것은 김 대표의 반응이었다.그는 "이야기를 하려면 정직하게 해야지"라며 "내가 자기네들 정체성에 맞지 않는 게 핵심인데 자꾸 다른 소리를 하느냐"고 역정을 냈다. 모든 게 친노(盧) 세력의 흔들기라는 뜻이다.비례대표제는 사회적 약자 계층의 목소리를 정치권에 담아낼 수 있는 주요 통로다. 더민주가 19대 총선에서 노동운동가인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 전순옥 의원을, 새누리당이 다문화가정을 대표하는 이자스민 의원을 비례대표로 공천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기자수첩 | 오지혜 기자 | 2016-03-23 10:08

더불어민주당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청년비례대표제 재검토 방침과 관련, "청년제도라는 게 19대 도입됐는데 취지와 달리 막상 심사를 해보니 준비가 전혀 안 돼 있었다"고 밝혔다.홍 위원장은 이날 CBS 에 출연, "공관위원들 사이에 수준 미달이라는 의견이 나왔는데, 그날 SNS상에서 녹취록이 유출됐더라"면서 "기성 정치인 뺨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어떤 직장이라도 사회경험을 쌓고 들어와야지, 국회가 청년 일자리 하나 구해주는 곳은 아니다"라고 강경발언을 이어갔다.홍 위원장은 또 19대 비례대표 출신인 김광진, 장하나 의원이 '청년비례를 무능하게 여겼다'며 공개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자세히 내막도 모르고 덮어놓고 사과부터 하라니 그정도 수준인 것"이라면서 "언론에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도 구태 스타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울러 "청년비례대표제는 일단 비대위와 논의한 결과 중단한 상태"라면서 "전문직으로 신청한 우수한 청년들도 많아서 이에 대한 검토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홍 위원장의 전 보좌관 출신으로 새누리당 근무 경력으로 논란이 된 한 청년비례 후보에 대해 "그 후보는 일자리 구하러 새누리당에 갔고 그 이후로 저와는 아무 관계 없다"면서 "그렇게 따지면 저는 카이스트 총장 출신으로 연관있는 사람이 매우 많은데 괜히 제 이름을 끄집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3-18 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