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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15일 기업활력제고법(원샷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등 4개 쟁점법안 처리를 위해 해당 상임위를 단독으로 개의했지만 야당의 강력 반발 속에 회의가 차질을 빚고 있다.산업통상위원회의 경우 이날 오전 10시 여당 의원들의 요구로 전체회의가 열렸지만 시작 15분 만에 산회됐다. 이 자리에는 여당 간사인 이진복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 15명과 위원장 대행을 맡은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이 참석했다.홍 의원은 "국회 상임위는 여야 간사 간 합의로 하도록 돼 있는데 여당에서 회의 소집을 요구해 유감스럽다"며 "이 회의 자체가 비정상적으로 소집됐다"고 주장했다.이 가운데 여당 의원들이 발언을 신청했지만 위원장 권한으로 제지당하자 고성이 터져 나왔다. 홍 의원은 끝까지 발언을 마친 뒤 산회를 선포했다. 외교통일위원회도 이날 오전 여당 단독으로 회의를 진행했지만 쟁점법안 중 하나인 북한인권법을 처리하지는 못했다.새누리당 소속 나경원 위원장은 "인권 문제에는 여야가 따로 없는데 야당이 유독 북한 인권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회의에 불참한 야당을 질타했다.정보위원회 역시 여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가 열렸다.새누리당 주호영 위원장은 "테러방지법에 대한 원내대표 간 합의가 이뤄졌음에도 소위원회가 재연돼 결론을 못 내리고 있다"며 테러방지법 처리를 촉구했다.서비스발전법을 다뤄야 할 기획재정위원회는 아직 회의를 시작조차 못 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15 14:03

야권이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국정연설에 대해 "안보위기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면서도 "기대에 못 미쳤다"며 비판적 자세를 유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에 대한 대통령의 솔직한 설명을 기대했지만 실망스러웠다"면서 "단순히 돈줄을 죄기 위한 것이라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다"고 밝혔다.더민주는 이어 "대통령이 연설에서 '개성공단 자금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흘러들어갔다'고 언급한 것은 최근 통일부 장관의 말 바꾸기 논란과 겹쳐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야당이 당연한 문제제기를 하는데 '우리 내부로 칼끝을 돌리고 내부를 분열시키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며 마치 정쟁처럼 인식하는 것이 유감스러웠다"고 말했다.국민의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의혹만 가중시키고 국민을 더 혼란스럽게 한 연설"이라고 평했다.국민의당은 "북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가 필요한데 대통령 연설에는 구체적 대책이 없었다"고 지적했다.또 "대통령이 한반도 위기 앞에 쟁점법안 통과를 촉구한 것은 정쟁을 유발하는 것"이라면서 "입법부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2-16 14:43

여야가 3일 새해예산안을 비롯해 49건의 안건 처리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본회의가 2차례 연기, 예정보다 9시간 늦게 열리는 등 국회가 하루 내내 분열과 성토에 시달렸다.여야 원내지도부는 지난 2일 새벽, 새해예산안을 비롯한 5개 쟁점법안을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등 여당이 경제활성화법으로 규정한 2개 법안과 일명 남양유업법 등 야당이 경제민주화법으로 규정한 3개 법안을 주고받는 식으로 합의했다.그러나 날이 밝으면서 생각지도 못한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5개 법안은 법사위에 회부도 안 됐던 것"이라며 "숙려기간을 거쳐 9일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원칙론을 내세운 것이다.쟁점법안 처리에 제동이 걸리자 예정시간인 오후 2시를 넘겨도 본회의는 열리지 않았고, 정의화 국회의장이 양당 원내지도부를 불러 중재에 나섰다.새누리당이 여야 지도부가 이미 5건의 쟁점법안에 대해서 합의한 만큼 정 의장이 직권상정으로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정 의장은 난색을 보이면서 오후 7시로 본회의를 늦추자고 제안했다.그러나 새누리당 지도부가 긴급 최고위원회까지 열어 성토하자, 정 의장은 결국 종전 입장을 접고 2일 밤 9시까지 심사 기간을 지정, 직권상정 절차에 돌입했다. 오후 7시에 예정됐던 본회의는 다시 오후 8시로 연기됐다.그러나 이번엔 야당이 본회의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야당 의총에서 본회의의 쟁점법안 처리 여부를 놓고 의견을 모으는데 진통에 진통을 거듭한 탓이었다. 이날 의총에서는 이종걸 원내지도부의 협상력 부재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는 후문이다.결국 이날 본회의는 9시간 늦어진 밤 11시 9분께 개의했고, 새해예산안은 차수 변경을 통해 3일 오전 0시 48분께 통과됐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03 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