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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2개월 남짓 남겨둔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진박 마케팅'이 과열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콘크리트 지지기반인 대구에서는 전직 청와대 참모 6인이 '진박 연대'를 꾸렸다. 원내에서는 진박과 비박간 날선 공방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국내 정치문화에서 '노선'은 핵심이다. 선택지에 따라 정치적 정체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이념뿐 아니라 사람에 대한 노선도 포함된다. 인(人)적 노선이 중요한 이유는 아무리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함께' 목소리를 내줄 사람이 없으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세(勢)가 곧 정치력'이라는 말은 이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인적노선, 쉽게 말해 '계파'는 보통 거물급 정치인이 기준이 된다. '친박(朴)' '친이(李)' '친노(盧)' 모두 특정 정치인의 이름을 딴 계파정치의 예다. 이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정치문화로 그전에는 故 김영삼 전 대통령(YS)을 중심으로 한 '상도동계'와 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이 이끈 '동교동계'가 있었다.계파적 정치구조 속에서는 중심 인물에 따라 움직이는 까닭에 일관된 정치행보를 보인다. 그 과정에서 앞서 언급한 '진박 마케팅'처럼 충성도 경쟁이 벌어지기도 한다.반면, 사랑을 받아도 돌려주지 못하고 사랑을 줘도 돌려받지 못해 등을 돌린 정치인들도 있다. 은 이같은 계파정치의 이색 사례를 살펴봤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1-28 17:10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 그분이 만든 당을 떠난다'는 말을 남기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박지원 의원이 25일 'DJ 3남' 김홍걸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객원교수의 입당에 대해 "솔직히 당황스럽다"고 밝혔다.박 의원은 이날 CBS 에 출연, 김 교수의 입당에 대해 "오래전 저와 문재인 대표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이희호 여사의 의사가 분명하게 문 대표에게 전달됐다"고 말했다.이에 '이 여사의 의사'에 대해 앵커가 재차 질문하자 그는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면서도 "김 교수도 오십이 넘은 성인이니 스스로 내린 결정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여, 이 여사와 김 교수간 더민주 입당과 관련 의견차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또 '문 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약속한 시점에 탈당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정치는 타이밍인데 문 대표가 왜 좀 빨리 그러한 결정을 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만약 그 결정을 2, 3개월 전에 했다면 안철수, 박지원은 떠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그는 이어 "현재 호남이 분열된 상태에서 중립적 위치에 서서 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소통합이 성공하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중통합을, 그후에는 더민주와 대통합을 이뤄 정권교체를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1-25 09:48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DJ 3남' 김홍걸 교수의 입당에 대해 "우리 당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소중한 계기"라고 강조했다.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 교수의 영입 기자회견에서 "김 교수의 입당은 단순한 인재영입과 당 확장 차원이 아니다"면서 "원심력이 끝나고 이제부터는 구심력인 것"이라고 평했다.그는 이어 "김 교수는 우리 당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김대중 대통령의 통합·단결 정신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입당을 결정했다"며 "60년 야당의 정통 본류로서, 김대중·노무현 시대를 잇는 정권교체를 시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이라고 설명했다.문 대표는 "통합의 상징인 두 대통령이 분열을 이룬 것처럼 돼버린 것이 정치를 시작한 내내 아팠다"며 "적지 않은 이들이 그런 이유로 당을 떠났지만, 김 교수가 통합과 단결을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하니, 희망이 보인다"고 밝혔다.문 대표는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 시점에 김 교수가 역할을 자임해줘 든든한 마음"이라며 "필요하다면 저도 김 교수의 손을 잡고 통합과 단결을 위해 하나가 되자는 호소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1-24 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