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박희순-장혁의 3色 변신 영화 '의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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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박희순-장혁의 3色 변신 영화 '의뢰인'
  • 김숙경 기자
  • 승인 2011.08.30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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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숙경 기자)

▲ 왼쪽으로부터 영화 '의뢰인'의 배우 장혁-박희순-하정우-손영성 감독. (사진제공=올댓시네마)

대한민국 최고의 '히트메이커' 주연배우 하정우, 박희순, 장혁이 스크린에서 만났다. 세 배우가 한 편의 영화에서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영화 '의뢰인'은 세 배우가 첫 번째로 조우한 작품이다. 연기경력 10년 이상의 화려한 필로그래피를 자랑하는 세 배우이지만 이전 어떠한 작품에서도 호흡을 맞춰본 적이 없다. 하지만 세 배우가 모두 한 목소리로 "현장에서 처음 만났지만 너무나 익숙했고 호흡도 잘 맞았다. 훌륭한 배우들과 같이 작업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30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의뢰인'의 제작보고회가 연출을 맡은 손영성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하정우, 박희순, 장혁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먼저 연출을 맡은 손영성 감독은 세 배우와의 작업에 대해 "최고의 배우들과 작업해서 영광이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남자 배우 셋이 모인 현장 분위기는 예상한대로 굉장히 뜨거웠다"며 "세 배우가 함께 모이는 법정 장면은 굉장히 설렜고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손 감독은 "하정우와 박희순의 연기는 말 할 것도 없고 장혁 역시 잘 생긴 외모로 용의자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손 감독은 장혁에 유독 많은 칭찬을 해 너무 편애하는 것 아니냐는 질물에 "장혁은 편애를 안 할래야 안할 수가 없는 배우다"며 "내가 얼굴이 딸리기 때문에 잘생긴 배우를 보면 떨린다. 장혁에 대한 동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 배우 하정우. (사진제공=올댓시네마)

이번 영화에서 변호사로 변신한 하정우는 "박희순 선배가 캐스팅됐다고 했을때 굉장히 든든했고, 이어 장혁 선배가 합류한다고해서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정우는 변호사 연기를 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캐릭터의 흐름이 긴 대사를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화술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론을 하면서 판사와 배심원, 증인을 번갈아가면서 360도 시선을 두어야했기 때문에 연극 연습을 하는 것 같았다. 다음날 찍을 분량을 미리 두 배우와 함께 합을 맞추고 리허설을 여러번 하고 헤어졌다. 카메라 연기보다는 무대 연기를 하듯 준비하고 임했다"고 말했다.

또 하정우는 호흡을 맞춘 박희순에 대해 "검사역할이 딱이었다고 생각했다"면서 "리허설에 철저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하정우는 이번 영화에서 불리한 상황을 뒤집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의뢰인의 무죄를 증명하는 변호사 강성희 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그동안 영화 '추격자'의 연쇄살인범, '황해'의 살인청부업자 등 선 굵은 거친 캐릭터로 깊은 이상을 남긴 그가 '의뢰인'에서는 자유분방하고 위트 넘치고 댄디하면서 지적인 다양한 색깔을 가진 캐릭터를 탄생시켜 또 다른 강렬함을 선보일 예정이다.

▲ 배우 박희순. (사진제공=올댓시네마)

생애 첫 엘리트 역할을 맡은 박희순은 "오지 전문배우로 고생하는 영화를 많이 했는데 올해는  신분상승을 하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었다"며 "이제야 수트를 입고 정착을 하는구나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희순은 하정우와 장혁에 대해 "먼저 하정우가 한다고 했기 때문에 묻어가보자. 혼자서는 버겁다. 업혀서 가자 했다"고 말한 뒤 "뒤늦게 장혁이 한다고 하기에 '웬 떡이냐' 조용히 묻어 가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한국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법정 드라마라 연출부에서 책, 다큐멘터리 등 자료를 많이 참고했다"며 "한국 재판과정은 자료를 읽는 경우가 많아 감정 표현을 위해 자연스러운 손동작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박희순은 이번 영화에서 반드시 이길수 있다는 확신으로 용의자의 유죄를 입증하려는 검사 안민호 역을 연기한다.

영화 '세븐데이즈'의 넉살 좋은 비리 형사, '맨발의 꿈'의 사기꾼 소리 듣는 전직 축구선수, '작전'의 조직폭력배 등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능청스러움을 걷어내고 냉철하고 진지한 얼굴로 스크린 앞에 돌아왔다.

▲ 배우 장혁. (사진제공=올댓시네마)

'의뢰인'에서 살인사건 용의자로 변신한 장혁은 "그동안 동적인 역할들이 많았다. 배우로서 표현에 대한 욕심이 났다"며 "그러나 담백해질만 해야 하는데 많이 표현하려다보니 오버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던 중'의뢰인' 시나리오를 읽고 정적인 한철민 역할에 매력을 느껴 작품을 선택했"고 전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느낀 게 극중 캐릭터는 정적인 역할이고 표현을 안 하면 안 할수록 표현이 될 수 있었다"면서 "마치 백조같다. 영화에서 맡은 역할이 범인인지 아닌지 모르는 상황에서 범인 같기도 해야 되고, 선량한 사람의 느낌도 줘야 해서 적절하게 배치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장혁은 "이 배역을 맡기전에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한철민 역을 맡고 싶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영화 '의뢰인'은 아내의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남편을 둘러싼 치열한 법정 공방을 그린 대한민국 최초 법정 스릴러를 표방한 작품으로 오는 9월 28일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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