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정운찬 ˝정부는 더 이상 간섭말라˝
스크롤 이동 상태바
분노한 정운찬 ˝정부는 더 이상 간섭말라˝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9.16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반성장위원회, 어느 한 쪽 대변하는 기관 아냐˝ 독립성 강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차기 대선 잠룡으로 분류되는 것은 물론, 오는 10 ·26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주목 받고 있는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분노했다.

정운찬 위원장은 16일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동반성장위원회 제8차 회의'에서 "정부는 더 이상 동반성장위원회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지 말라"고 말했다.

▲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앞서 지난 14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동반성장위원회가) 중소기업 적합 업종을 광범위하게 정하는 건 문제"라고 '쨉'을 날린 것을 그대로 받아친 것이다.

정 위원장은 특히 "동반성장위원회는 어느 한 쪽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가 아니다"며 독립성을 강조, "합의와 논의를 통해 결정하고 최종 책임은 우리가 진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사명감과 기대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동반성장 가치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양극화 문제와 사회적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그러면서 "기업 간 불균형 성장을 방치하면 우리 사회가 발전될 수 없다"는 평소 지론을 역설, "어느 (경제) 단체에서 동반성장위원회가 하는 일이 반 시장적이라고 보고서를 내기도 했는데 (그런식으로) 대안 없이 비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현재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과 관련 동반성장위가 최종 책임을 지고 빨리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지만 과감하게 조정할 건 조정해야 한다"며 "시간은 정해져 있고, 언제까지 논의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아울러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어떤 기업도 살아남을 수 없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자기들 주장만 할 게 아니라 서로 타협하는 자세와 공정한 경쟁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반성장위원회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신청 품목 가운데 45개를 우선적으로 검토해 이달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