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임장관 물러나면서 '토의종군' 강조…정치적 도약 여부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19일 오후 5시 30분에 특임장관 퇴임식을 마친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이제 세찬 바람 부는 벌판으로 돌아간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2인자, 왕의 남자, 실세 등 모든 수식어는 광화문에 고스란히 벗어 놓고 간다"면서 "이재오식 토의종군을 하겠다"고 강조, 여의도 국회로 돌아와서도 낮은 행보를 보일 것임을 전망케 했다.
이 의원은 그 동안 몸을 낮출 때마다 정치적으로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이 의원은 지난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 당시 박근혜 대표에게 몸을 낮추며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일부에서는 "이재오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표 흑기사"라는 얘기까지 돌았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의 정치적 위상은 정점에 올랐고 당 대표 후보로도 나섰다.
이 의원은 지난해 7월 은평(을) 재보선에서 '나홀로선거'를 선보이며 머리가 땅 바닥에 닿을 정도로 유권자들에게 허리를 굽혔다. 그 결과, 가뿐하게 당선됐으며 이후 곧바로 특임장관에 임명되는 등 정치 위상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런 이 의원이 18대 대선을 1년여 앞두고 '토의종군'을 선언한 만큼 또 다른 정치적 도약을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지하철단상'을 통해 "오늘 아침 장관실로 출근하는 마지막 지하철을 탔다. 그동안 함께 출근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경복궁역 구내 청소하는 아주머니를 보고 '수고하십니다' 하고 인사하는 분을 한분도 못 봤다. 저만 인사를 하니 아주머니가 당황하는 것 같았다. 서로 인사하는 즐거운 아침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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