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민주당 입당 가능성 언급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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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민주당 입당 가능성 언급 “다만…”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9.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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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민주당 입당 없이 (범야권) 전체 단일후보가 되겠다는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신형 기자]

오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변호사는 민주당 입당 여부와 관련, “무소속으로 계속 가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보선 전 입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 변호사는 20일 PBC라디오 <이석우의 열린세상>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면서도 “민주당도 다른 여러 새로운 정치세력과의 통합, 정치혁신 등에 물꼬를 크게 트면 기꺼이 그런 흐름에 함께하겠다는 게 저의 또 다른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사회자가 재차 “10월 보궐선거 전 민주당에 입당할 수 있다는 것이냐”고 묻자 “세상에 가능성이 없는 일은 없잖아요. 다만 지금은 민주당 입당 없이 (범야권) 전체 단일후보가 되겠다는 것”이라며 “단일화 이후엔 (범야권) 정치세력들과 상의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전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대학로 혜화역 인근에서 퇴근길 시민과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당초 민주당 입당에 선을 그었던 박 변호사가 인식의 변화를 내비친 데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의 잇따른 견제구에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박영선 천정배 신계륜 추미애 등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은 19일 서울 노원구민회관에서 열인 합동연설회에서 입당 거부 의사를 밝힌 박 변호사를 정조준하며 “민주당의 자존심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 자리에 있는 출중한 민주당 후보들을 제쳐놓고 밖에서 후보를 빌려오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추미애 후보)”, “박원순 변호사는 좋은 분이지만, 민주당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니 자존심이 상한다.(천정배 후보)” 민주당 후보들의 이 같은 행보는 ‘박원순 때리기’를 통해 민주개혁진영의 유권자인 집토끼를 먼저 잡겠다는 속내로 보인다.

다만 박 변호사는 이날 민주당의 입당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이번 선거는) 조직과 돈의 문제라기보다는 시민의 마음을 실천하는 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야권단일후보가 된다면 선거를 모든 시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여전히 범야권의 후보에 방점을 뒀다.

한편 박 변호사는 21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공식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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