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나경원 캠프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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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나경원 캠프에서 하차?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10.07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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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토론 직전 음주 논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인 신지호 의원이 캠프에서 하차할 것이라는 전망이 7일 정치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신지호 의원이 이날 새벽에 진행된 MBC '100분토론'에 출연하기 직전 폭탄주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 ⓒ뉴시스
신 의원은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지난 6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두 시간 가량 식사를 하면서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만든 폭탄주를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함께 자리한 공동대변인인 이두아 의원을 비롯해 몇몇 기자들이 말렸지만 신 의원은 "나는 술을 마시면 말을 더 잘한다. 3시간 정도 쉬면 된다"며 술 잔을 기울였다고 한다.

신 의원은 오후 9시끔 자리에서 일어나 이후 3시간 뒤인 자정께 시작하는 100분 토론에 참석, 'D-20, 서울의 선택은'이라는 주제로 박원순 후보측과 설전을 펼쳤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이날  "이명박 정부 들어 오만과 독선의 국정운영이 집권세력 내에 유행처럼 번지더니만, 이제 술을 먹고 방송에 나와 서울시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요구할 만큼 오만이 극에 이르렀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신 의원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민주당측의) 비열한 행위"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뉴시스와 가진 통화에서 "어제(6일) 캠프 발대식이 있어서 기자들과 식사를 하면서 반주를 했고 TV토론 때문에 9시께 자리에서 일어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만약 내가 방송 중에 잘못된 행동을 했고 원인이 음주였다면 문제겠지만…(그것은 아니지 않느냐)"라고도 말했다.

하지만, 신 의원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이 서울시장 선거를 불과 20여일 앞둔 민감한 시기에 터진 만큼, 나경원 후보와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신 의원이 실수를 하지 않았더라도 술을 마시고 국민들 앞에 선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견해가 다수다. 

때문에 이번 사태가 더욱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신 의원이 나경원 후보 대변인 자리에서 내려올 것이라는 관측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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