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이번엔 도서관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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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이번엔 도서관 자랑?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10.12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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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피에 책으로 가득찬 '강남' 대형 아파트 실내 공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단일후보인 박원순 후보가 이번엔 책으로 가득찬 자택을 소개했다. 11일 자신의 홈페이지 원순닷컴(http://wonsoon.com/)에 현재 거주하는 월세 250만원짜리 서울 방배동 60평대 아파트 내부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린 것이다.

이와 함께 "원순씨의 책사랑은 유별날 정도입니다. 다른 욕심은 다 버리면서도, 책에 대한 욕심은 버리질 못하는 성격이라고 합니다"라는 글도 적혀있다.

또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공부할 때는 지하에서부터 7층까지의 도서관 책을 모두 읽었다고 합니다. 정독하지 못한 책들은 복사를 해왔는데, 복사열과 냄새 때문에 복사를 돕던 부인이 쓰러진 적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가져온 책이 수 만권... 이 책들이 지금 방배동 자택의 아파트 구석구석을 모두 채우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 사진=박원순 후보 홈페이지
이는 "빚이 4억여원에 이르는 사람이 강남 61평 아파트에 살고 있다"라는 좋지 않은 시선에 대한 해명 성격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책이 많아서 강남의 넓은 아파트에 산다'는 식의 해명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책이 많아서 넓은 평수의 아파트가 필요하다면 굳이 월세가 비싼 강남 지역 아파트가 아닌 상대적으로 월세가 싼 비강남 지역 아파트를 선택하는 게 이치에 맞다'는 것이다.

홈페이지에 올려진 사진은 현관에서부터 거실까지의 모습이라고 한다. 천정에는 복도를 따라 여러 개의 조명이 환하게 켜져있고 바닥은 원목마루이다. 누가 봐도 고급 아파트임을 알 수 있다. 생활에 여유가 있는 지식층이 자신의 집을 도서관처럼 꾸민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월세 250만원짜리 강남 아파트가 문제가 된 이유는 평소 서민적으로 비친 박 후보와 이 아파트가 그다지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알고보니 박 후보도 서민과는 거리가 멀다'는 실망감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박 후보는 이 같은 실망감을 해소시킬 만한 뭔가를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KBS 방송 토론에서 자신에게 제기되고 있는 학력 위증 의혹에 대해 "서울대 '사회계열 입학'과 '법학과 입학'이라는 차이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제적후 1980년에 복학 통지서가 왔는데 안 다니고 단국대를 갔다. 나는 학교 차이에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 후보가 그처럼 학교 차이에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라면 일찍부터 자신이 서울법대에 입학한 것으로 오해되고 있는 것을 공개적으로 정정했어야 했다'라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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